[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12월 증시 상승을 가르키는 ‘싼타 랠리’가 사라지면서 1월 효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외국인 자금이 한국 시장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기대했던 ‘싼타’ 대신 증시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대신해 1월에는 증시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역대 15번의 1월 기준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5번, 코스닥은 9번 더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은 코스닥이 3번 모두 코스피보다 더 크게 상승했다.
최근으로 올 수록 1월에 코스닥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는 의미도 된다. 여기에 ‘싼타랠리’가 사라진 12월을 보낸 투자자 입장에선, 1월 효과에 거는 기대가 더 커지게 됐다.
2016년 1월에도 ‘1월 효과’가 계속될지에 대해선 증권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더 오르는 ‘1월 효과’가 계속 될 것으로 분석하는 측에선 대주주 양도소득세 개정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행 세법상 개인은 상장 주식을 장내에서 매매할 때 증권거래세(0.15%)와 농어촌특별세(0.15%)만을 납부하고,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대주주의 경우에는 양도소득세 납부 의무가 생긴다.
2015년 12월 코스닥 지수가 비교적 크게 조정을 받은 것도 대주주가 내야 하는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한 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강하다. 이 때 현금화됐던 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다시 몰려들 경우 역대 여러번 반복됐던 1월 코스닥 상승세가 재차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수정 연구원은 “2015년 11월과 12월 양도소득세 회피 목적의 매도 압력이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 집중돼 나타났다”며 “이는 29일 이후엔 코스닥 수급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개정 이슈로 내년 코스닥의 1월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12월 29일 코스닥 지수는 장중 3% 넘는 급등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중순까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닥, 소형주 강세의 1월 효과는 2016년에도 유효하다. 수급과 정책, 이익 측면에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실적 부담은 여전히 코스닥 지수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4분기 어닝 시즌에 접어든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실적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하지만 12월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의 하향조정세가 지속되고 있어 지수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불확실성은 4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1월 중순까지 코스피와 대형주의 하락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은 우려는 2016년 실적 하향조정도 불가피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전 실적시즌보다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IT부품(핸드폰 부품), 의류, 미디어ㆍ엔터 업종은 코스닥 업종 중에서도 1월 계절성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월 초에는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중ㆍ소형주와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에 주목하고 월 말로 갈수록 대형주와 코스피로 눈을 돌리는 전략을 수립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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