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주담대 강화·공급과잉 3대악재로 매수심리 위축 영향 분석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커지는 가운데 주택 매매시장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는 ‘바로미터’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전체 시장으로 퍼질 가능성이 커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일반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올해 처음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미국 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공급과잉 논란 등 ‘3대 악재’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악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주택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라며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관망세로 전환되면서 당분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부촌(富村)’ 타이틀로 가격방어가 유리했던 강동(-0.32), 강남(-0.22), 서초(-0.01%)가 동반 하락했다.
서초의 한 공인 관계자는 “구매 심리 위축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가격 하락으로 문의가 줄어 악순환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라며 “조정기를 거치는 시장 특성상 완전한 침체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일시적인 가격 하락이 비수기 특성과 안정 기조로 돌아서는 전조라는 분석이다.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은 일반아파트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늦어지고 있는 강남 개포동 주공 1단지는 2000만원에서 3500만원 떨어졌다. 대치동 은마와 송파 잠실동 리센츠는 매수문의가 줄면서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또 노원 월계동 그랑빌은 500만원~1000만원, 상계동 주공4단지는 500만원 내렸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이 ‘시계제로’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시장이 급격히 침체되면서 일반 아파트보다 먼저 침체에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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