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여야를 막론하고 내년 총선 불출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 이유가 제각각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탈당과 동시에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19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현실정치를 떠나고자 한다”면서 “떠나야할 때를 명료히 하는일, 정치적 인간의 소양이라고 늘 되뇌어 왔다”고 탈당선언문을 읽어 나갔다. 현역정치인 중 12번째 총선불출마 선언이다.
내년 치러지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금뱃지를 사수키 위해 이리저리 당을 옮겨다니는 의원들이 있는가 하면, 과감히 금뱃지를 포기하는 용단을 내리는 의원들도 있다. 29일 현재까지 20대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11명으로 민주당 4명, 새누리당 7명이다. 의원들 마다 금뱃지를 포기하는 이유도 제각각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는 최재천 의원을 비롯, 최재성, 신학용, 박기춘 등 4명의 현역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인 최재성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당 내홍을 봉합하기 위해 지도급 인사들의 ‘살신성인’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면서 나온 것이다.
불미스러운 일로 불출마 선언을 하는 이들도 있다. 박기춘 의원은 지난 8월 탈당과 함께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기춘 의원은 분양대행업자로부터 3억원대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신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출마선언도 개운치 않다. 신학용 의원은 지난달 보좌관들의 급여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측으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아울러 신 의원은 김민성 서울종합예술실용학고(SAC) 이사장에게서 입법로비 대가로 15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9월 불구속 기소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지금까지 문대성, 김회선, 김태호, 유일호 ,손인춘, 강창희, 이한구 등 총 7명의 현역의원이 내년 총선에 나오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대성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직접 목도한 현실 정치는 거짓과 비겁함, 개인의 영달만이 난무하는 곳이었다”면서 “체육인으로서 지키고 싶은 삶의 원칙과 가치가 있기 때문에 불출마를 선언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인춘 의원은 건강상의 이유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국토부장관을 지낸 유일호 의원은 부총리에 다시 내정되면서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연소 군수, 도지사를 거치면서 몸에 배인 스타의식과 조급증은 지나치게 많은 사람을 만나게 했고, 반대로 몸과 마음은 시들어 갔다”며 불출마 선언의 배경을 전한 김태호 의원의 경우, 대권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회선 의원과 이한구 의원은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내놓는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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