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중국이 내년에 과잉생산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중국내 한계기업의 부도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의 경기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내년 중국경제 성장률이 올해의 6.9%보다 낮은 6.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다른 아시아신흥국 성장률은 1년후 0.9%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28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금융기업부채는 지난 2분기에 163%로 홍콩(226%)과 함께 18개 신흥국 중 1위와 2위를 다툰다. 중국의 GDP대비 비금융기업 부채는 2010년 124%에서 2012년 136%, 2013년 147%,2014년 157%로 급상승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12개 신흥국의 비금융 기업부채 23조4850억달러 가운데 중국이 가장 많은 17조2730억 달러를 차지했다내년에는 중국 기업들이 상환해야 할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나 부도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씨티그룹은 분석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내년 3월로 예정된 중국 기업들의 이자상환 규모는 670억 달러로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월평균의 2배로 늘어난다. 여기에 중국 상업은행의 부실채권(NPL) 비율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경우 중국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의 산업별 NPL 비율은 제조업이 2012년 말 1.6%에서 작년말 2.42%로 확대됐으며, 광업은 같은 기간에 0.22%에서 1.04%로, 건설업은 0.57%에서 0.72%로 각각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 한계기업의 부도가 속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내년 중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과잉생산 업종의 구조조정을 강화해 한계기업의 부도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중국의 비금융기업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제조업내 한계기업 부도 증가로 부실채권 처리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중국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급증하면, 이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의 불안을 키워 금융시스템 위기로 확산되거나, 급격한 경기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은 금융권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이 큰 점 등을 고려해 볼 때에 기업부도가 금융시스템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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