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고령화는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시키지만 부동선시장이 침체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3~4년 후에 이런 효과는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으로 단기 대응이 아닌 가계부채 관리 지속,부동산 금융 활성화, 고령층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의 선제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계부채 총량 증가세 둔화=22일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는 57세까지 금융부채를 확대하다가 1차 은퇴 직후인 58세 이후 금융부채를 축소하며, 특히 2차 은퇴 시기이면서 자녀 출가 직후인 65~70세 이후 실물자산 처분과 함께 금융부채를 크게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른 가계의 금융부채 보유 변동 결과, 60대 이상 가구부터 평균부채 보유 규모, 부채보유가구 비중, 금융부채 비율 등이 모두 하락했다.
60대 이후 부채 조정이 빠르게 진행돼 금융부채 비율은 50대109.8%에서 60대 107.4%, 70대 이상 91.7%로,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50대46.8%에서 60대 43.3%, 70대 이상 32.5%로 급격히 하락했다. 현재 전체 금융 부채의 44.8%를 차지하는 50~60대 가구의 경우 소득보다 금융부채 축소 속도가 빨라 향후 가계의 굼융부채 비율 상승도 억제될 것으로 예상됐다.
▶쏟아지는 매물… 부동산 시장엔 부담=부동산시장에도 고령화의 영향은 크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부동산시장은 침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은퇴 고령가구의 부채 디레버리징 과정에서 실물자산 처분이 크게 증가할 경우 부동산시장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부채 디레버리징 성향이 높은 대가 실물 50~60 위주로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한계가구 비중도 높아 영향이 더욱 클 수 있다고 한은은 전망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산축적연령인구 비중은 고점(2016년, 40.4%)대비 10년간 하락 폭이 3.8%포인트로, 주요국 평균(2.0%포인트)에 비해 약 2배 크며, 고령사회(2018년)에서 초고령사회(2026년)로 진입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8년으로 주요국 평균(31년)보다 약4배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한은은 “인구 고령화의 가계부채 영향은 향후 3~4년 후부터 점차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부동산시장의 충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부채 디레버리징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취약 고령가구 증가 등의 리스크도 발생할 위험도 우려된다.2014년 현재 금융부채를보유하고 있는 60대 이상 고령가구의 경우 금융부채 비율이 200%를 상회하고 원리금상환부담률도30%를크게상회하는 수준이다.부채의 질적 구조나 고용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할 뿐만 아니라 만기일
시상환 및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비중이 30~40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높다는 점도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한은은 고령화 이슈는 단기 대응이 어려운 만큼 가계부채 관리 지속,부동산 금융 활성화, 고령층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