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SBS드라마의 2015년은 참으로 풍족했다.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다시 찾았다. 여기에 지상파에서 좀처럼 다루지 않을 것 같았던 장르물을 편성하며 호평까지 얻었다. 검사부터 경찰, 변호사 등 전문직을 다루면서도 로맨스와 적절한 조화를 이뤄 '기승전연애'가 아닌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 드라마 왕국의 1등 공신, 시청률 대박 났다시청률하면 빼놓을 수 없는 드라마가 바로 2015년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용팔이'다. '용팔이'는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펙터클 멜로드라마. 속도감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21.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늘어진다는 평이 있기도 했으나 단연 올 한해 시청률 최고의 드라마임은 틀림없다. 유이, 성준, 박형식, 임지연 등 젊은 배우들을 내세운 '상류사회'도 재벌과 서민의 사랑이라는 다소 뻔한 주제를 뻔하지 않게 다뤄 성공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점차 시청률이 상승하며 타 방송사의 경쟁작을 눌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박유천, 신세경 주연의 '냄새를 보는 소녀'는 전작의 부진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2015년 SBS 수목드라마 최초로 시청률 10%를 돌파했으며, 탄탄한 극본을 바탕으로 한 '가면'도 시청률과 작품성을 동시에 챙겼다. # 이렇게 탄탄한데, 시청률 따라올 수밖에 박경수 작가의 필력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켜 준 드라마 '펀치'는 김래원, 김아중, 조재현, 최명길, 온주완 등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져 날개를 달았다. 보통 시상식에서 연초 방송된 드라마가 불리하기 마련이나 '펀치'의 김래원은 꾸준히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재벌가를 신랄하게 풍자한 '풍문으로 들었소'는 '밀회' 제작진의 탄탄한 극본과 연출력, 그리고 유준상, 유호정 등 믿고 보는 배우들에 다소 낯설지만 연기력만큼은 확실히 보장된 연극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를 완성했다. 김희애의 지상파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미세스캅' 역시 시청률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한 범죄 현장을 그려낸 '미세스캅'은 호평에 힘입어 시즌2 성원이 이어질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픽션과 논픽션의 적절한 조화에 탄탄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를 더하고 있다.
# 시청률이 대수랴, 명품드라마 칭호 얻었는데'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방송 전부터 '멜로, 쪽대본, 발연기'가 없다고 했을 정도로 보통 지상파 드라마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정통 장르물을 선보였다. 평화로운 마을에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끝까지 '3무' 원칙을 지키는 소신을 보였다. 아쉽게도 시청률 면에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체감 인기는 실로 엄청 났으며, 여기에 묵직한 메시지까지 남기며 두고두고 회자되는 장르물의 좋은 예로 남았다.현재 방송 중인 '애인있어요'도 초반에는 불륜을 미화시킨다는 불편한 시선이 있었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빨려드는 전개로 호평받고 있다. 야구 중계 여파로 예고 없이 결방되자 팬들의 항의글이 10,000건이 넘을 만큼 탄탄한 팬층을 가지고 있다. 1인 4역을 소화 중인 김현주, '국민 불륜남'으로 불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지진희, 애절한 이규한 등 배우들의 호연은 '애인있어요'를 보는 최고의 즐거움이다. 좀처럼 시청률이 오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 논란 또 논란, 불명예 남긴 드라마들대체로 호평 받은 한해였지만 아쉬움을 남긴 드라마들도 있다. 배우와 제작진의 하차부터 외부에서 일어난 잡음까지. 2016년에는 부디 아무런 잡음이 없길 바란다.논란하면 빼놓을 수 없는 드라마가 '내 마음 반짝반짝'이다. 시작 전부터 배우들의 하차로 잡음을 내더니, 방송 중 타 프로그램에서 논란을 빚었던 이태임이 하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초반부터 저조했던 시청률은 역대 최저시청률 3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됐던 드라마는 26부작으로 쓸쓸한 퇴장을 맞았다. 현빈, 한지민을 내세운 '하이드 지킬, 나'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어설픈 컴퓨터 그래픽은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했고, 원작 작가는 경쟁작 '킬미, 힐미'가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시청률이 저조했음은 두 말 할 필요 없다. 대만 인기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너를 사랑한 시간'은 PD의 하차와 번복, 작가진 교체까지 방송 전부터 몸살을 앓더니 티저 표절 논란으로 정점을 찍었다. 결국 티저는 전부 삭제됐고, 우여곡절 끝에 방송이 시작됐으나 로코퀸 하지원과 로코킹 이진욱도 살리지 못하는 답답한 어장관리 전개로 외면받고 말았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8시 45분대 주말 드라마가 '떴다! 패밀리'를 끝으로 더 이상 제작되지 않는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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