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부권 확률 99.9999%.”
정작 당사자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연예계를 떠난 상황이지만, 김현중 표 ‘사랑과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문제의 친자확인 결과가 나오며, 김현중과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전 여자친구의 공방전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전 여자친구 최모씨 측 법률 대리인인 선종문 변호사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8일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에서 김현중과 최씨 아이가 서로 부자관계에 있다는 감정서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선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김현중과 최씨와 아이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아 친자 확인 검사를 받았다.
서울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은 서울가정법원 가사2단독 재판부에 “부권확률이 99.9999%”라는 감정 결과를 통보했다. 김현중의 연애사가 낱낱이 알려지게 된 건 지난해 최씨가 김현중을 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였다.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해 온몸에 멍이 든 최씨의 사진이 보도되며, 김현중은 끊임없이 언론에 오르내렸고 김현중을 둔 패러디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떠들썩했던 사건이었다.
두 사람은 그러나 화해와 다툼을 반복했다. 최씨는 김현중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가 다시 지난 4월 김현중의 폭행으로 아이를 유산했다고 주장하면서 16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현중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최씨 측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무고·공갈·명예훼손 등 혐의로 12억원대 소송을 제기했고, 그 와중에 최씨가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밝혀 양측간의 공방전은 한 편의 ‘막장드라마’와 같은 전개를 보였다.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최씨는 9월 초 아이를 출산했고, 김현중은 출산 이전부터 “자신의 아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채 군대로 향했다.
문제의 친자확인 결과, 김현중의 아이라는 것이 확인된 상황에서 양측은 다시 맞서고 있다. 최씨 측은 그간 김현중 측이 ‘친자확인’을 내세우며 의심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최씨 측 선 변호사는 “김현중은 자기 친자의 어머니인 최씨를 증거 없이 대국민 사기꾼, 공갈범으로 매도해 명예를 훼손하고 이번 유전자 검사와 관련해서도 ‘친자가 아닐 경우 최씨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인격 살인을 자행했다”며 “이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며, 앞으로는 아이의 아버지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중의 부모는 같은 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무법인 청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로 호소했다.
김현중의 어머니 정모씨는 “우리는 책임을 지겠다고, 아이를 확인해달라고 누누이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이야기 없이 오늘까지 왔다”며 “현중이가 죽어야 사과냐, 아니면 가족들이 죽어야 사과인거냐”며 격앙된 심경을 토로했다.
친차확인 결과를 놓고 당사자들을 대리한 변호인과 가족을 통해 막장드라마 2라운드는 다시 시작됐다. 양측이 언급하는 상황에 대한 설명과 심경을 담은 표현들만 봐도 현재 이들에게 화해의 여지는 없어보인다. 공방전 역시 계속될 전망이다. 아직 16억원대의 소송의 최종판결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김현중은 지난 5월 입소, 경기도 파주 30사단 부대로 배치받아 복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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