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저는 나쁜 녀석입니다” 대상 수상을 기대하며 한 유재석의 이 한 마디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자신을 향한 자책과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이. 이는 수상소감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2015 SBS ‘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유재석은 대상을 수상하며 11년 연속 대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공동수상이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받을 사람들이 받았다. 유재석은 대상 후보 인터뷰에서 “은근히 대상을 기대하는 눈치다”라는 MC 전현무의 말에 “은근히가 아니라 은근 이상”이라며 “솔직히 말하면 저 혼자 제 자신한테 너무 실망하고 있다. 마음을 비우고 왔는데 손에 땀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다. 저는 나쁜 녀석이다. 혼나야한다”며 “대상이 가까워지면서 심장이 뛰고, 손에 땀이 나고…. 마음 비우고 왔는데 진짜 나쁜 녀석이다”라고 재치 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 조차 예상치 못했던 공동 대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막상 상을 받은 유재석은 담담했다. “밑에서도 이런 저런 얘기를 했지만 김병만씨와 이 큰 상을 같이 받게 돼 정말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그의 수상 소감에서는 ‘런닝맨’의 무게가, 1인자의 무게가 그대로 드러났다. “솔직하게 얘기 드리자면 농담 삼아 밑에서야 욕심이 난다고 얘길 드렸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고 했습니다만 올해 ‘런닝맨’은 많은 시청자 여러분의 기대를 채우기에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고 우리 멤버들과 온 스태프들은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말했다. SBS를 대표하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있었을 터. 이어 “올해 모자랐던 웃음, 올해 모자랐던 부족함은 2016년에 무슨 일이 있어도 채우겠다. 지켜봐주시기 바란다”며 “2016년 동시간대 1위 꼭 해내겠다”고 약속했다.‘국민MC’, ‘1인자’, ‘유느님’이라 불리며 11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유재석. 꾸준히 잘하던 사람은 조금만 못하더라도 크게 티가 나기에 그 중압감은 더 했을 것이다.어느 누구도 2015 SBS ‘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의 대상 수상에 의문을 제기할 수 없을 거다. 상의 무게를, 자신이 있는 자리의 무게를 아는 유재석은 역시 진정한 1인자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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