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붉은 원숭이의 해, 2016년 증시 유망종목 키워드는 고령화ㆍ친환경ㆍ중국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NHㆍ삼성ㆍ한국ㆍ대우ㆍ신한 등 주요증권사가 지난달 내놓은 2016년 증시전망을 분석한 결과, 전문가들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산업이 증시를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폴크스바겐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으로 시장의 재조명을 받은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기술관련 종목과 투자에서 소비로 성장동력이 바뀌고 있는 중국소비시장 관련주도 유망하다고 봤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고령화’=글로벌 인구 고령화는 증시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가 저출산과 의료기술 발달로 인한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인구고령화 이슈가 선진국에서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우 2015년~2050년까지 60세 인구가 4200만명에서 4600만명으로 9.8%증가하지만, 중국은 같은기간 2억1000만명에서 4억5000만명으로, 인도는 1억1000만명에서 3억명으로 2~3배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바이오ㆍ헬스케어 업종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 또한 수년간의 투자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는 기업도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약개발 임상 실험이 후기 단계에 진입하여 추가 성과가 기대되는 녹십자, 동아에스티, SK케미칼과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 개량 신약, 유전자 치료제, 사전 및 동반진단, 건강기능식품/미용 분야 등 향후에도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젤게이트로 촉발된 ‘친환경’=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 기술 관련주도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LG화학은 지난 10월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국내증시를 이끌었던 자동차, 화학업종이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등 신기술 확보 기업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갈지 기대된다. 지난 10일 성료한 제 21차 파리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자총회도 글로벌 환경산업의 양적 질적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회에서는 전세계 이산화탄소(CO2) 배출 1, 2위인 중국과 미국의 참여로 글로벌 친환경 패러다임 변화가 시작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중국은 전기차 출하 실적에서 미국을 앞질러,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삼성증권은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공급선 다변화와 적극적 중국시장 진출로 한국이 2차전지 밸류체인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산층 굴기 ‘소비자 중국’=짠돌이 왕서방의 지갑이 열렸다. ‘세계의 공장’이던 중국이 ‘세계의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 크레디트스위스의 ‘2015 글로벌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중산층(5만~50만 달러 상당의 금융·부동산 자산 보유자)은 1억900만 명으로 미국(약 9천200만 명)보다 많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2020년에 중국 가구의 50% 이상이 중산층 대열에 들어서고, 이들의 구매력이 국가 경제에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먹고, 마시고, 보고, 즐기기 시작한 이들의 소비력 앞에 ‘요우커(중국인 관광객)특수’는 시작에 불과할지 모른다. 한류라는 이름으로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고 있는 미디어콘텐츠, 코리안뷰티를 앞세운 화장품 업종은 앞으로도 성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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