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ㆍ장필수 기자]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일 문재인ㆍ안철수 전현직 당 대표가 주도적으로 촉발시키고 있는 당 내홍 관련, “통합ㆍ단결해서 정권 교체로 가야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데, 4개월 남은 현실로 봐선 총선 승리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솔직히 말해 제 심정은 다가오는 미래에 어디에 서있을 것인지 장담 못한다는 것”이라며 당의 분열로 인해 자신의 거취도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민심의 압력이 저를 참으로 혼란스럽게 한다”면서도 당 통합과 관련해선 “마지막까지 노력할 것은 하고, 선택은 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신당 합류 혹은 무소속으로 내년 총선에 나갈 것인지를 묻자, “신당 창당 그룹에서도 ‘왜 그렇게 우물쭈물 하느냐’는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망설여지고 있다”면서 “분열이냐 통합이냐를 두고 망설이는 것이지 제 자신의 처신을 위해 망설이는 게 아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저도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故) 고정희 시인의 시 ‘상한 영혼을 위하여’를 게재한 게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쪽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막다른 골목으로 가는 것 같다. 외로워지고 죽는 것보다 사는 길을 택해야 한다”며 “현 상태로 가면 당도 죽고, 문재인 대표도 죽는 것이다. 당도 살리고 자신도 살리는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당이) 극한 대립으로 가서 오늘 아침 인터뷰처럼 망설여진 것이 없다. 오늘은 제가 할 말이 없다”며 “거듭 말하지만 분열하면 패배하고 통합하면 승리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통합선거대책위원회 구성할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문재인ㆍ안철수 전현직 대표가 서로 최후통첩성 발언만 주고받는 데 대한 호남 민심과 관련, “‘박근혜 정부와 싸우는 것은 못하고, 정부 독주는 방치한 채 당내 싸움만 계속되고 있느냐’며 화가 나도 보통 화가 난 게 아니다”라며 “‘새정치연합은 헤어지려면 빨리 해라’, ‘무슨 말이 그렇게 많냐, 행동으로 옮겨라’는 등 저에게도 많은 압력을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하면 20여명 가량이 함께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 여부를 확실하게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말씀들을 안 한다”며 “(안 전 대표가) 지방에 칩거하겠다는 건 여러 의원들을 접촉하는 한 방법이 아닐까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이날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과 관련, “오늘 주승용 최고위원은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고위원회의도 참석하고 별도의 대화를 하면서 상당히 강한 자기의견을 제시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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