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불법시위 주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조계사에 도피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조계사 화쟁위원회가 다시 한 번 정부와 경찰에 평화로운 방식의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 스님<사진>은 8일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노동관련법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당론을 확정해 밝혔다며 “야당의 약속, 무엇보다 국민들을 믿고 한상균 위원장이 자신의 거취를 조속히 결정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화쟁위 연석회의 후 도법 스님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노동법 처리를 둘러싼 불신의 과정이 있음을 알지만, 이 또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며 “경찰과 정부 또한 지난 5일 집회의 성과를 잘 살려 평화로운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도법 스님은 “노동계, 야당, 종교계가 사회적 대화의 장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며 “민주노총, 비정규직, 청년 세대 등 당사자들도 폭넓게 참여하는 국민적 공론의 장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법 스님은 평화적으로 마무리된 2차 민중총궐기에 대해 주최측과 시민, 종교인들과 경찰에 감사를 표하며 “노동관련법 문제와 한 위원장 문제도 화쟁의 정신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조계사를 방문했던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을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만남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오전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한 후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법 스님의 기자간담회에 앞서 한 조계사 관계자는 “지난 7일 새벽까지 조계종과 민노총 양측이 만나 노동법 연내 개정 반대가 야당의 공식 당론으로 정해지면 도법 스님과 한 위원장이 손을 잡고 자진 출두하되, 그렇지 않을 경우 화쟁위는 9일 오후 5시부터 중재자 역할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도법 스님은 “사실이 아니다”며 “대화의 과정에서 이러저러한 것들이 유출되거나 소개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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