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체코)=최상현 기자]수교 25년을 맞아 체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체코 정부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공식 방문(Official visit)이었지만 국빈 방문(State visit)에 준하는 예우를 보여줬다.
체코는 박 대통령을 수행한 경제사절단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등 20년 만의 한국 정상의 방문에 최고의 예우를 아끼지 않았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3일(현지시간) 가진 브리핑에서 “체코 측은 박 대통령을 최대한 환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제만 대통령은 일정 준비 단계부터 다양한 행사들을 직접 챙기고 2일 모든 일정에 (박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지켰다”고 말했다.
2일 오전 박 대통령과 밀로시 제만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린 프라하성(대통령 관저) 진입로에는 두 나라 국기와 별도로 ‘Welcome’, ‘President Park Geun Hye’라는 현수막 두 개가 줄지어 걸렸다. 일반적으로 정상회담이 열릴 때 상대국 정상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제만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장미와 국화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다.
체코와의 정상회담으로 우리나라의 체코 원전 시장 진출은 물론 폴란드 등 제3국 진출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제만 대통령은 “체코 원전 분야에 있어서도 한국 측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양국이 가진 장점을 살려 힘을 모은다면 앞으로 원전건설 분야에서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제3국 공동진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만 대통령은 또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제가 의도적으로 남한이라는 말을 안 쓰고 한국 대통령이라는 말만을 쓴다”며 “멀지 않은 미래에 한반도 평화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또 이번 자리를 빌어 체코가 평화통일 과정을 지지한다는 것을 재확인해 드렸다”고 말해 우리의 평화통일 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만찬 이후 제만 대통령은 박 대통령을 위해 성비투스 성당 방문 이벤트도 특별히 마련했다. 추운 날씨를 감안해 박 대통령의 자리에 전기담요를 설치해 박 대통령을 각별히 배려했다.
3일 소보트카 체코 총리는 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체코가 조만간 신규원전 2기 공급자 선정을 위한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며 한전이 참여 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경제사절단(27개사)의 방문에 대해서도 체코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ㆍ체코 비즈니스 포럼은 당초에는 시내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제만 대통령의 제안으로 행사 장소가 프라하성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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