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항공기 일등석처럼 안락 이중접합유리 타이어 소음도 차단 직선주로서 차간거리·차선 자동인식
현대자동차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미래를 짊어지고 첫 시동을 건 제네시스 EQ900.
지난 17일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이자 첫 출시작인 EQ900의 미디어 시승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등장한 모델은 EQ900의 3.3터보. 시승회는 6km가량의 시내주행과 130km의 고속도로 구간, 두 차례로 치러졌다.
먼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실시된 시내 주행에서는 9개의 과속방지턱 구간 통과가 주요 체크포인트였다. 해외에 비해 움푹 패인 요철과 과속방지턱이 많은 한국의 도로특성상 심한 덜컹거림은 뒷좌석의 불쾌감은 물론 운전자에게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EQ900은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GACS)’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노면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해 각종 충격을 상쇄해주는 것과 동시에 최고급 나파 가죽을 적용한 뒷좌석에서는 급제동에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마치 시트가 탑승자를 꼭 품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본따 만든 시트의 안락함과 편의성도 돋보였다.
뒷좌석 센터 콘솔을 통해 머리, 척추, 어깨 등 14개 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해 주행, 수면, 독서 등 상황에 따라 시트 형태를 바꾸는 것이 가능했다. 뒷좌석 시내주행을 마치고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강원도 춘천 로드힐스CC를 왕복하는 고속도로 주행에선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이날 시승해본 EQ900은 흔히 ‘사장님 차’로 여겨지는 고급 대형세단이지만, 기사가 운전하는 ‘쇼퍼드리븐’에서 운전자가 직접 모는 ‘오너드리븐’의 성격이 한층 강해졌다.
독일 척추 건강 협회로부터 인증을 받은 ‘모던 에르고 시트’가 적용된 운전석에 몸을 맡기고, 서울대 의대와 제네시스 개발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을 구동했다. 키, 앉은키, 몸무게를 차례대로 입력하자 시트와 운전대,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자동으로 운전자에 최적화된 상태로 움직였다.
서울 시내 구간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접어들자마자 가속페달을 밟는 오른발에 힘을 줬다.
시속 130㎞까지 급가속했는 데도 RPM이 2000을 넘지 않았다. 트윈터보 시스템을 적용한 370마력의 파워가 온몸으로 느껴졌다.
EQ900은 고속주행때 가장 거슬리는 소음도 잡았다.
이중접합 차음 유리에 타이어 소음을 감소시키는 ‘중공 공명음 알로이 휠’, 그리고 도어와 차량 하단부에 적용된 소음방지 기술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이날 EQ900 시승의 백미는 시승자들이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자율주행 시스템이었다.
‘고속도로주행 시스템(HDA)’은 맵데이터와 차간거리, 차선을 자동을 인식해 알아서 움직였다. 직선구간에 접어들어 엑셀 페달에서 발을 떼고 핸들에서 손을 놓았지만, EQ900은 차선을 벗어나는 일 없이 주행했다. 다만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는 없었다. 현행법상 핸들을 놓고 운전하는 것이 허용돼 있지 않기에 20초가 지나자 경보음이 울리며 HDA가 풀렸다.
대시보드 중앙 센터페시아에 정렬된 각종 버튼들은 운전중에도 큰 무리없이 조작이 가능하도록 배치됐다. 기어노브는 손바닥 전체로 감싸도록 만들어져, 팔걸이와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편안한 운전이 가능했다.
igiza7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