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공모주 펀드 2조4000억 몰려 수익률 천차만별…평균 2.15%수준

최근 공모주 청약이 봇물을 이루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 특히 일부 공모주는 청약 경쟁률이 수 천대 일을 넘어서고,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황금알을 낳는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전문가들이 ‘공모주 옥석가리기’가 중요하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까지 기업인수목적(SPACㆍ스팩)을 포함, 총 10개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공모주 청약이란 기업이 외부 투자자들에게 처음 주식을 공개하는 기업공개(IPO) 시 일반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구주 또는 신주를 매각하게 되는데 일반 투자자들이 이 주식을 사는 것을 뜻한다.

지난 7일 신규 상장한 엔에스의 경우 지난 지난달 24~25일 양일간 공모가 8000원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했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청약 경쟁률이 179.61대1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29.5대1이라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상장 첫날 종가 1만4750원으로 공모가 대비 84.3% 상승 마감하며 약 2주만에 투자원금 대비 약 2.8%라는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모든 공모주 청약에서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11월 18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자동차 부품업체 네오오토는 상장 첫날 공모가 1만2000원 대비 약 16% 하락한 1만원에 하락 마감한 바 있다. 또, 지난 11월 4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공모가 6만5000원 대비 소폭 하락한 6만2500원에 마감했지만, 이후 지속 하락하며 현재는 공모가 대비 약 20% 이상 하락한 5만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네오오토는 일반 청약경쟁률이 34대 1, 더블유게임즈는 241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단순히 청약 경쟁률이 높다거나 인기 업종에 대한 상승 기대감으로 공모주 투자를 성급히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김승래 NH투자증권 반포WMC 센터장은 “공모주는 상장 시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50~100%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무조건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면서 “공모주는 청약의 특징 때문에 경쟁률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많은 주식을 배정받지 못해 실질 수익률이 생각보다 저조할 수 있으니 투자자가 우대 청약을 받을 수 있는 증권사를 이용하고, 공동 청약이 이루어지는 경우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를 선택하는 등 주식을 가장 많이 배정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이 잇따르면서 공모주 펀드로 총 2조37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4일 기준 운용설정액 10억 원 이상 국내 공모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2.15%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2.27%)와 국내 주식형 펀드(3.55%), 주식혼합형 펀드(3.73%) 등 유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모두 밑도는 것이다.

공모주 펀드별 연초 이후 수익률은 ‘메리츠세이프밸런스2’가 6.87%로 가장 우수하고 ‘한화프리미엄301’ 5.48%, ‘GB100년공모주1호’(종류Cw) 4.60%, ‘IBK공모주채움1’(C) 4.29% 등의 순서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 이후 제약과 생명과학 등의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 수익률이 우수했으나 일부 새내기주는 공모가보다 40% 넘게 내렸다”고 설명했다.

황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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