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9년 만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결정되자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유가증권시장에 훈풍을 가져왔다. 코스피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17일 오전 9시 3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66포인트(0.34%)오른 1,976.06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도 4.89포인트(0.76%)오른 652.16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코스피는 14.66포인트 오른 1984.06에 개장했지만, 개인과 외국인 매도세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 장초반 1970~1980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주 초 1920선까지 빠졌던 지수는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연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날에는 지수가 1.8%나 급등했다.
증권업계에선 미국 금리 인상이 이미 연초부터 시장의 투자 심리를 억눌러 온 이슈인 만큼 앞으로는 주식시장의 반등이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우세하다.
NH투자증권은 미국 금리인상 이후 코스피가 ‘안도 랠리’ 효과로 내년 1월 2,050선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태동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발표로 공포심리가 다시 완화됨에 따라 단기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며 “연초 랠리 가능성까지 감안할 경우 반등 목표 치는 기존 박스권 상단인 2,050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코스피가 내년 초까지 2,03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석현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이틀 연속 반등하며 예상과 다르지 않을 연준의 회의 결과에 대한 선반영 과정을 보였다”며 “향후 연준의 정책기조에 대한 일말의 불확실성 제거는 코스피 회복 국면을 연장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급적 부담 요인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연말, 연초까지 코스피는 2,030선의 회복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연말까지 시장에서 소폭의 안도랠리가 펼쳐지겠지만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박소연 연구원은 “금리는 인상됐지만 향후 과정은 점진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연말까지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안도랠리를 이끌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오늘 연준의 발표문과 시장 반응을 종합해보면 연준 인사들과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 괴리는 여전해 보인다”며 “그 격차를 좁히는 과정에서 내년 1분기는 변동성이 재차 커지는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정점을 찍고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은 12월 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을 짓누른 지난달 4일부터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8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빼내갔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004년의 경우에는 금리 인상 직후 한국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 강도가 강화됐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곧바로 외국인 자금이탈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2008년 미국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통상 외국인 매도의 정점은 최근 20주 가운데 17주 순매도를 기록하는 시점에서 나타났다”며 “현재 외국인이 17주 순매도를 보이는 만큼 외국인 수급은 현 수준을 정점으로 안정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