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미국과 중국 등 여러 나라가 온실가스 배출량 급증의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을 앞다퉈 규제하고 있지만 한국은 이런 흐름에서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국내에서는 석탄 화력발전소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석탄 발전소 건설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19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한국은 2030년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러시아, 미국 다음으로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석탄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중국, 인도, 일본에 이은 세계 4위의 석탄 수입국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한국의 석탄 소비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59%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석탄 소비 가운데 발전 부문이 60%를 차지하며 산업 부문이 나머지에 해당한다.

국회예산정책처도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에서 발전 부문이 40%를 차지하며 그 중 석탄화력발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80%로 대부분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원장은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다고 걱정하는데, 우리나라 안에서 배출하는 것이 더 많다”면서 석탄발전소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일한 에너지를 얻을 때 석탄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100이라면 석유와 가스에서는 각각 75와 57만큼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은 “석탄발전은 결코 싼 것이 아니다”면서 “건강이나 기후변화 같은 외부비용이 많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와 하버드대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서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53기에서 뿜어내는 초미세먼지로 매년 최대 1600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2월 낸 보고서에서 “기저발전원(원자력과 석탄화력)과 가스화력 발전의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력수요는 시간대별 변동이 발생하므로 기동시간이 짧은 가스화력발전을 일정 비중 이상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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