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테러리스트를 용서하는 건 신이 할 일이다. 하지만 그들을 신에게 보내는 건 내가 할 일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테러리스트를 찾아내 징벌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푸틴은 17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그들(테러리스트)이 지구 상 어디에 숨어있든지 반드시 찾아내 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러시아가 지난달 말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한 자국 여객기 폭발 테러사건과 관련해 5000만 달러(한화 약 586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9-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라덴에 걸었던 금액의 두 배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러시아 정부는 여객기 테러의 배후에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있다고 보고, 테러범 체포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면 누구든 이 현상금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프랑스와 시리아 내 IS 주요 거점 폭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러시아 국영 TV 등 현지 언론들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IS에 대한 러시아 공습 규모를 2배로 강화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폭격범위는 IS 거점을 포함한 민간인 거주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외신과 네티즌은 러시아 전투기 폭격에 백린탄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푸틴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고 평했다. 백린탄은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인류 최악의 살상무기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백린탄 사용과 관련, IS를 향한 러시아의 무자비한 폭격이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늘리는 또 다른 잔혹 행위로 변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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