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경찰서는 8일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총책 김모(47) 씨, 운반책 이모(41) 씨, 판매책 이모(49) 씨 등 5명을 구속했다. 김씨 등은 지난 5월부터 이달 초까지 약 7개월간 경북 경주시 외동읍 국도 7호선 인근에 매설된 대한송유관공사 소유의 송유관(지름 60㎝)에 구멍을 내 경유 64만8000ℓ(시가 8억20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송유관이 묻힌 지점 근처의 고물상을 임차한 뒤, 계근대(고철을 실은 화물차의 무게를 측정하는 설비) 지하 공간부터 송유관까지 길이 약 20m, 높이 1m, 너비 1m 규모의 땅굴을 팠다. 이후 송유관에 지름 1㎝도 안 되는 작은 구멍을 뚫고 지름 2㎝가량의 얇은 호스를 연결해 조금씩 기름을 빼냈다. 구멍을 크게 뚫으면 송유관이 파열할 수 있는 데다, 한꺼번에 많은 기름을 빼내면 송유관공사 유압 관리 시스템에 적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유종 감별 장치로 분석해 경유가 지나갈 때만 기름을 훔쳤다.

울산=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