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요르단, 사우디 등 아랍의 지도자들도 파리테러에 대해 이슬람국가(IS)를 규탄했다. 다만 시리아는 “프랑스가 화를 자초했다”는 정반대 입장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간) 압둘라 요르단 국왕은 “프랑스 수도에서의 비열한 테러행위에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고, 사우디 국왕은 프랑스 대통령에게 조의를 전달했다.

얼마전 IS로부터 폭탄테러로 43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친 레바논에서도 헤즈볼라당 대표인 하산 나스랄라가 TV로 중개된 연설에서 ‘지하드(성전)’ 전사들만의 약어를 사용해 “IS를 규탄하고 탄핵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시리아의 바자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프랑스가 시리아의 적들을 지원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를 방문한 프랑스 국회의원들과 언론에 “프랑스가 시리아에서의 체제전복 기도를 포기한다면 IS 격퇴를 위해 프랑스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또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 “과연 지난 5년간 프랑스의 정책들이 국민들에게 어떤 혜택을 가져왔는 지 묻고 싶다”며 “자국민을 위해 정책을 방향을 바꾸라”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 등 시리아 내전 종식 논의를 위한 제2차 국제회담 당사국 외무장관들은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정권 이양’ 일정표에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야당을 비롯한 반대 진영 등 이해 당사자들은 내년 1월1일부터 협상을 시작한다. 또 6개월 이내에 새 헌법 마련 등을 논의할 ‘신뢰성 있고 통합적이며 초당적인’과도 정부를 구성하고, 18개월 이내에 유엔 감시하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도록 했다.

다만 가장 중요한 알 아사드 대통령의 지위 및 역할 문제에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알 아사드 대통령이 권좌에 남아 있는 한 시리아 내전은 종식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러시아와 이란은 시리아 국민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며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