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노윤정 기자] “오늘 같이 외박할 사람?” 신화 김동완이 달콤하게 팬들을 초대했다.지난 3일 오후 8시 롯데카드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김동완의 장기 소극장 콘서트 ‘첫 번째 외박’ 4회 차 공연이 개최됐다. 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13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400석 규모의 소규모로, 김동완과 팬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김동완다운’ 음악들
1년여 만에 팬들과 공연으로 만나는 김동완은 지난 10월 발매된 미니앨범 ‘D’의 타이틀곡 ‘아임 파인(I`M FINE)’과 ‘바람의 노래’로 소극장 콘서트, 그리고 날씨에 어울리는 따뜻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이어 ‘이층집 소녀’, 지난 11월 발매된 미니앨범 ‘W’의 타이틀곡 ‘두두두(DU DU DU)’ 무대가 뒤를 이었다. '두두두' 무대는 이번 공연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 바, 이성으로 느껴지기 시작한 오랜 친구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달콤한 가사와 멜로디가 팬들의 귀를 달달하게 적셨고, 노래 부르며 탬버린을 치는 김동완의 모습을 보는 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방송 활동 계획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쉬울 정도.김동완은 ‘내 잘못이니까’, ‘손수건’ 등의 곡으로 애절하고 발라드 감성 충만한 무대를 이어가기도 했으며, ‘복면가왕’에서 불렀던 신성우 ‘서시’를 비롯해 김민우 ‘입영열차 안에서’, 김민종 ‘또 다른 만남을 위해’ 등을 부르며 락 보컬로서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청량한 음색과 시원하게 폭발하는 고음으로 발라드를 부를 때와는 또 다른 면모를 선보인 것. 그가 ‘댄스 그룹’ 신화의 멤버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짐작케 했다.‘허니(Honey)’, ‘피스(PIECE)’를 부를 때는 ‘K팝스타2’에서 라쿤보이즈로 활약했던 래퍼 김민석이 랩 파트를 소화하며 무대를 풍성하게 했다.또한 ‘W’ 앨범 수록곡이자 신화 멤버 앤디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잘자’ 무대에는 앤디가 깜짝 선물처럼 팬들 앞에 나타났다. 앞서 김동완은 “김동완의 소극장 콘서트다. 콩고물 떨어지는 거 바라지 말고, 저에게 집중해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이는 앤디의 깜짝 등장을 위한 포석이었던 것. 달달한 사랑 노래를 함께 부르는 두 사람의 모습은 팬들의 환호성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피스’, 데이브레이크 ‘들었다 놨다’로 마무리 된 이날 공연은 음악적으로 김동완만의 색깔이 잘 묻어나는 공연이었다. 밴드 세션과 호흡을 맞춰 따스하면서도 ‘힐링’을 전하는 분위기가 공연 전반에 감돌았다.◎ 이 남자, 옆집 오빠 같은데 설렌다
뿐만 아니라 이번 소극장 공연은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줬던 김동완의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여실히 잘 드러난 공연이기도 했다. 공연은 반말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김동완의 입담은 공연의 유쾌함을 배가시켰다.눈 오는 날 자신의 공연을 보러 온 팬들에게 “이런 날은 공연 취소하고 데이트해야 하는데. 알아, 애인 없어서 온 거”라거나 해외 공연에서 자주 본 팬에게는 “되게 부자인 줄 알았다. 회사에서 괜찮아? 괜찮다고? 그건 네 생각이지”라는 등 다소 짓궂은 농담으로 팬들과 정말 친한 친구처럼 대화했다. 티켓팅에 실패한 팬들에게 바친다며 “꺼져 버려 네 자린 없어 ”라는 가사를 노래할 수 있는 가수가 몇 명이나 될까. 물론 곧 “농담이다, 팬들에게 꺼지라니, 많이 와 달라”고 귀여운 뒷수습을 하긴 했지만.물론 이런 짓궂음 역시 팬들과 쌓아온 돈독함에서 비롯됐다. ‘첫 번째 외박’이라는 공연 타이틀에 맞춰 공연 중간에는 팬들의 ‘첫 번째 외박’ 경험을 묻는 이벤트가 진행됐던 터. 김동완은 해당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팬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여행조언, 연애조언을 건네기도 하며 진짜 오빠처럼, 삼촌처럼 팬들을 챙겼다. 매 공연 진행되는 지인 초대석에는 뮤지컬 ‘헤드윅’을 함께 했던 최우리가 바쁜 와중에도 의리로 참석해, 다양한 선물을 전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The Origin Of Love’를 즉석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소극장 공연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이벤트였다.‘캠핑’ 분위기를 콘셉트로 잡은 공연답게 전반적으로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곡들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밴드 라이브 사운드에 맞춰 선보인 음악과 팬들과 ‘주고받는 대화’를 하며 공연을 이끌어나간 김동완의 모습은 마치 친한 친구들끼리 여행을 떠나 캠프파이어 앞에서 노래를 즐기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노래 중간에 웃느라 가사를 놓치는 실수를 해도 애교로 용서가 되는 무언가가 있었다.팬들 앞에 선 김동완은 시종 유쾌하고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었고, 팬들을 동생 챙기듯 때로는 걱정하고 때로는 타박하는 그와의 160분은 ‘외박’이라는 공연 타이틀보다도 팬들을 더 설레게 했다. 음악적으로도 자신과 가장 어울리고,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아직 공연은 6회가 남아있다. 웃느라 볼이 아프고, 김동완의 목소리에 귀가 호강하는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은 당장 티켓 예매처로 달려가시라. 물론 표가 남아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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