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에 나서는 배상문(29)은 PGA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제 역할을 해냈다. 17일 강원도 춘천의 102보충대로 입대하는 배상문은 군 복무를 마친 뒤 미 PGA투어에서 1년간 시드를 보장받은 상태다. 따라서 2017년 가을 이후에 시작되는 2018년 시즌에 복귀할 수 있다. 군 입대와 관련한 이슈가 높아지자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 판은 최근 군복무를 하면서도 훌륭한 성과를 낸 역대 10명의 PGA투어 예비역 스타를 소개했다. * 보비 존스: 1930년에 아마추어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은퇴한 보비 존스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40대의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원 입대했다. 공군 항공 지도 분석관으로 배정받았지만 그는 보다 역동적인 역할을 자청했고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최전선에 서 있기도 했다. * 로이드 맹그럼: 맹그럼이 세계 2차 대전에 참전했을 때 이미 3승을 거둔 선수였다. 처음에 그는 군부대 내의 클럽 프로로 일할 수 있었지만, 그는 복무를 택했다. 맹그럼은 제대 후 이듬해인 1946년 US오픈에서 우승한다. 최저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바든 트로피를 두 번 수상했다. * 벤 호건: ‘아이언맨’으로 불린 벤 호건은 1940~42년의 3년간 상금 선두였다. 세계 2차 대전이 심화되던 1943년에 복무를 시작했다. 군에서 장병들의 체력 트레이너를 지낸 뒤 공군에서 교습가로 복무했다. 제대 후인 46년에 호건은 PGA투어에 복귀해 다시 상금왕에 올랐다. * 허만 카이저: ‘미주리 장의사’라는 별명으로 불린 허만 카이저는 세계 2차 대전 기간에 신시네티의 유격대(USS)에서 창고 관리자로 복무했다. 제대 후 1946년 마스터스에서 벤 호건을 누르고 우승했으며 PGA투어 통산 5승을 거뒀다. * 리 트레비노: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인 트레비노는 17세이던 1956년에 해병대에 들어가 4년간 포격수로 일했다. 제대한 뒤로는 텍사스 엘파소에서 클럽 소속 프로로 일하면서 1대1 매치 내기골프로 돈을 벌었다. 66년에 먼데이 퀄리파잉으로 US오픈에 도전해 성적을 내면서 프로골퍼로서의 인생을 시작해 메이저 6승의 위업을 쌓아올렸다. * 아놀드 파머: 파머의 팬들을 ‘아니의 군대(Arnie's Army)’라고 불렀다. 웨이크포레스트대학 시절의 절친이 갑자기 죽은 사고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파머는 해안경비대 근무를 자원해 3년간 복무했다. 파머는 2008년에는 명예 훈장을 받으면서 “해안경비대의 3년간은 내 인생에 아주 가치있는 시간이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오빌 무디: 무디는 14년간 한국에서 복무하면서 한국오픈에서 3승을 거뒀다. 복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프로 골퍼의 삶을 시작해 1969년 US오픈에서 우승했다. ‘부사관’계급으로 오래 복무한 때문에 별명은 ‘사지(Sarge)’였다. * 래리 넬슨: 래리 넬슨이 골프를 시작한 건 군대에서였다. 베트남전에서 보병으로 복무하면서 동료들이 즐기는 골프라는 게임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제대 후 귀국해서는 22세에 벤 호건이 쓴 유명 교습서인 <파이브 레슨>을 읽으면서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그는 메이저 3승을 쌓았다. * 최경주: 미국 PGA투어 8승을 거둔 최경주가 배상문의 롤 모델일 수 있다. 최경주는 90년에 단기사병(18개월 방위)으로 완도 해안초소에서 복무하면서 솔방울을 치는 연습을 했다고 전해진다. * 빌리 헐리 3세: 2004년 해군 사관학교를 제대한 빌리 헐리 3세는 이후 2009년까지 6년간 미 해병대 USS 전자화부대에서 중위로 복무했다. 마지막 2년은 페르시아만에서 함정을 타며 근무했다. 그 사이에 2005년 미국-영국의 아마추어 팀 매치인 워커컵에 출전하는 등 대회에도 출전했다. 지난 2014~15시즌 PGA투어에서 톱10에 7번 들었으나 아지 우승은 없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