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해 연일 역사와 혼을 묶는 어법을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대통령은 13일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기구(OANA) 소속 회원사 등 8개 뉴스통신사와의 공동인터뷰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역사교육은 국민의 혼과 같은 것이라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어떤 점이 대통령으로 하여금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게끔 했는지 궁금하다’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 10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한데 이어 역사와 혼을 연계시킨 시리즈 2탄인 셈이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혼이 비정상’이라고 한 이후 야권이 강하게 비판하고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각종 패러디가 쏟아지는 등 희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역사가 혼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는 자신의 철학을 거듭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혼이 비정상’ 발언 이후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주권자인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 “유신시대보다 더 캄캄한 밀실에서 집필한 교과서로 국민 혼까지 바꾸려는 것”, “저주에 가까운 말을 내뱉는 박 대통령은 참으로 무서운 대통령”이라는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인터넷과 SNS 상에서도 혼은 무형의 존재로 정상과 비정상으로 가를 수 없는 개념이기 때문에 박 대통령의 표현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주를 이룬 가운데 패러디가 봇물을 이뤘다.

박 대통령은 뉴스통신사 공동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사회 각 분야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에 힘을 기울여 왔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 정상화 역시 이러한 개혁 과제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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