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국립대병원 노조가 정부와 병원 측의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 반발해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동 농성에 들어갔다.
공공운수노조와 보건의료노조는 1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에 국립대병원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하며 이날부터 25일까지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획재정부와 교육부가 국립대병원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려 온갖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병원 측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직원 동의를 받지 않거나 동의를 강요하는 등 사례가 근로기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담은 취업규칙 개정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시행한 결과 전체 직원 28.59%만이 찬성했지만 개정을 강행하고 있다.
또 노조는 경북대병원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임금피크제 도입 동의를 받으면서 폐쇄된 공간에서 부서장의 개별 면담을 통해 동의를 종용하고 퇴근을 시키지 않거나 근무에 투입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동의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경상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은 임단협 교섭 중이었는데도 병원 측이 합의 없이 서면 이사회를 열어 임금피크제를 일방 도입했고, 전북대병원은 교섭도 열지 않은 채 이사회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강행했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이들은 성과연봉제, 저성과자 퇴출제 등에 대해서도 “극심한 경쟁과 통제를 통해 최대한의 이윤을 뽑아내고 노동자들에게 최악의 희생을 강요하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진주의료원 폐업과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등은 모두 공공성을 귀하게 여기지 않아서 벌어진 일들”이라며 “국민과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공공병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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