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9년까지 2조2000억 투입 지역내 관광자원개발·일자리 창출 등 4개분야 10대 지역 발전사업안 제시
세계 최초로 상업용 원전을 가동한 영국은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셀라필드 원전을 국립공원 레이크 디스트릭트 인근에 세웠다. 덕분에 셀라필드시는 조용한 어촌마을에서 원전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관광객들이 몰리며 영국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로 바뀌었다. 또 셀라필드 원자력홍보관은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명소가 돼 1년 내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청정국가인 핀란드의 경우, 원전 사업자가 지역사회의 중추다. 지방세 비중이 높은 핀란드에서 많은 세금을 내기 때문이다.
핀란드의 발전소는 지역 기업이나 지자체가 직접 투자해 설립된다. 원전 사업자가 지역과 동화하며, 지역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이러한 투자관계에 따라 원전 사업자는 지역사회에 일정한 혜택을 제공하는데, 이는 ‘지역사회에 대한 보상’의 형태가 아니라 주주에게 정당한 수익을 돌려주는 형태를 띠어 집행 과정에서 잡음이 거의 없다.
세계 원자력 선진국마다 원전을 운영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지역과 함께한다는 사실이다. 우리 역시 원자력을 지역과 하나로 묶는 공동체 전략 아래 오는 2029년까지 영덕에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한다는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을 수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영덕군이 원전과 더불어 상생발전할 수 있는 지역 종합 발전 방안으로 2조2000억원 규모의 4개 분야 10대 지역 발전사업을 제시했다. 크게 소득창출 및 산업발전, 관광자원 개발, 안전 및 주거편리성 증진, 인재양성 및 채용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산업부는 영덕지역의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첨단 열복합단지 조성, 농수산물 친환경 인증시스템 구축, 원자력 연수원 건립, 블루로드 재조성, 지역축제 지원 등을 제안했다.
특히 원전 온배수열을 활용한 100만㎡(30만평) 규모의 첨단 열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연매출 1000억원 이상, 4000명 고용을 창출하게 된다. 생태 아쿠아리움ㆍ해양식물원ㆍ해양 낚시터ㆍ오토캠핑장 등 해양관광단지 조성도 이뤄진다. .
특히, 산업부는 영덕 지역 내 안전하고 편리한 거주환경 조성과 우수인재 양성 및 채용 확대를 위한 방안도 담았다.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젊은이들과 인구가 줄고 있는 초중고교 입학생 문제에도 실질적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교육시설 현대화, 기숙사ㆍ체육관 건립, 외국어ㆍ과학ㆍ예술 등 특화교육 지원, 장학금 등 지원도 과감하게 이뤄진다.
무엇보다 원전이 성사되면 주변 지역 주민 우선 채용으로 영덕의 청년 일자리 확대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영덕군은 인구 30%가 노인인구로 지역 내 응급 의료서비스 마련이 시급하지만 경제성 부족으로 성사되지 않고 있다. 전문화된 의료서비스, 소아청소년과ㆍ산부인과 등 의료서비스 제공, 응급진료시스템 구축 등 영덕군의 현실을 반영한 특화의료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영덕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10대 제안사업을 수정ㆍ보완ㆍ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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