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위기의 한국 경제를 구할 ‘구원투수’로 불리는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 전문가들은 정부가 나서 청년층이 기술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장기적인 플랜을 내놓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9일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청년들의 창업 기피 현상의 심각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연간 창업기업수가 5000개가 넘으며 2000년대 초반 세계 최고의 창업 선도국가였던 한국은 오늘날 지난 15년간 청년 창업을 규제하는 각종 정부 정책으로 인해 뒤쳐지고 말았다”며 “창업 시장에 있어 ‘잃어버린 15년’의 시간을 통해 한국은 새로운 경제 구조로 넘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창업에 나서려는 청년들이 외식업과 같은 자영업 창업 대신 ITㆍ기술 창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지속가능한 경제구조 성장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지금까지 ‘기회형 창업’이라 불리는 IT나 기술관련 창업보다 외식업과 같은 생계형 창업이 20배이상 많았던 이유는 선배 창업자들이 연대보증의 덫에 빠져 신용불량자가 되는 등의 힘든 경험을 봤기 때문”이라며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어기 위한 차별화된 교육 역시 실시되지 못한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실제로 자영업 창업의 실패 확률이 기술 창업에 비해 2배 가량 높다는 사실을 청년들에게 정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시간이 지나며 성공 사례가 쌓인다면 더 많은 청년들이 창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민화 교수는 빠른 속도로 달아 오르지 않는 청년 창업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끈기와 인내심을 꼽았다. 그는 “비록 정부가 창업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연대보증제 폐지와 부채탕감비율 상향 조정 등의 파격적인 제도를 들고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의 관성이 있는 만큼 하루아침에 창업 활성화를 달성하긴 힘들 것”이라며 “지난 3년간 한국의 연간 청년 창업자수는 미국의 6분의 1에서 3분의 1 수준까지 높아졌으며,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5년 내 절반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 역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청년 창업이 활성화 됨으로써 구성될 안정된 생태계는 현재 대기업 위주의 경제 체제가 갖고 있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일본 역시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적용하고 있는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이후 청년 창업자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들었다”며 “연대보증폐지나 부채탕감비율 상향 조정 등은 창업에 대한 관심은 청년들이 실제 행동에 나설수 있도록 하는 방아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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