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생산ㆍ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의 개선세가 뚜렷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이 생각하는 11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다시 기준선을 밑돌며 쌀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이 54개월 만에 가장 큰 폭(2.4%)으로 증가하며 경기 회복세가 강해지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비 부문의 약진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지난 5∼6월 푹 꺼진 소매판매가 7월(2.0%), 8월(2.1%), 9월(0.5%)에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이전 추세를 회복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추석연휴가 겹쳐 나타난 효과다.

소비가 탄력을 받은 가운데 생산도 서비스업, 광공업, 건설업 등 전 분야에서 늘었다.

[사진출처=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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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의 핵심 부분인 광공업생산은 1.9% 증가했다.

갤럭시노트5 등 휴대전화 신제품이 출시된 영향으로 반도체 생산이 17.2% 늘었고,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을 받은 자동차 생산은 5.0% 증가했다.

8월만 해도 생산이 늘면서 동시에 재고가 쌓이는 모습이었는데, 9월 들어서는 제조업 재고율이 128.1%로 전월(129.5%)보다 떨어졌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재정집행이 확대되고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기성(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도 전월보다 4.9% 늘었다.

건설기성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97년 이래 처음이다.

반면, 앞서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1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5.9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올해 BSI는 지난 3월 103.7로 정점을 찍은 뒤 4월부터 9월까지 기준선 100을 밑돌다가 10월에 101.2로 올라섰으나 이번에 다시 하락했다.

전경련은 11월 전망치가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 금리인상의 불확실성, 수출 부진의 지속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출처=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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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보면 내수(99.6), 수출(97.2), 투자(97.4), 자금사정(97.6), 재고(101.6), 고용(99.0), 채산성(96.5) 등 모든 영역에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재고는 100 이상이면 재고 과잉을 뜻해 부정적 답변이 된다.

BSI 10월 실적치는 97.2를 기록했다. 이로써 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게 됐다. 부문별로는 내수(100.4)는 호조, 채산성(100.0)은 보합으로 나타났으나 수출(98.6), 투자(96.9), 자금사정(99.2)), 재고(103.3), 고용(98.2)은 부진했다.

특히 올 12월에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확산하면서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심화돼 우리나라 수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 광공업생산 여건은 더 나빠질 수 있다.

이런 G2 리스크로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달러 대비 환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010년 유럽재정 위기 수준에 달한 국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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