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한국증시가 파리테러에 ‘휘청’했다. 미국 금리인상 가시화,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해외상장기업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MSCI) 편입 결정 등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던 찰나, 파리테러는 ‘울고 있는데 뺨 때린 격’으로 한국증시를 흔들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파리테러는 단기악재에 그치겠지만,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만큼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 할 것으로 봤다.

▶테러는 단기악재= ‘파리테러’ 이후 첫장이었던 16일 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27포인트 하락한 1943.02로 마감했다. 1950선이 무너진건 1개월만이다. 코스닥지수도 650선으로 후퇴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하루만 2357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지난달 22일 (2866억원)이후 최대치다.

이같은 테러의 충격파는 단기악재에 그칠 전망이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폭락세를 만회하고 있다. 과거사례에 비춰볼 때도 그렇다. 2001년 9ㆍ11테러를 비롯, 2004년 스페인 열차테러, 2005년 런던 테러 등 대형테러 발생시 세계 주가는 발생당일로부터 최대 30일 안에 직전수준을 회복했다. 골드만삭스는 “프랑스 주가지수에는 소비재 기업의 편입 비중이 높아 단기 충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S&P 글로벌도 “소비심리 후퇴우려로 금주동안 주가와 유가, 유로가치 하락이 예상된다며 미국주가는 2%, 유럽은 그 이상 하락할 수 있지만 금주내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추가테러 우려나 보복작전 개시등 불확실성을 높이는 재료는 상존하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연말이 될수록 명목 소비 금액이 늘어나는 유럽의 소비패턴을 감안할 때, 4분기 중에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는 점에서 유로 지역 경제 성장에 악영향 예상된다” 며 “이번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테러보다 금리인상=증권가에서는 테러자체보다 미국금리인상 이슈와 맞물려 불러올 파장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인상이 가시화 되면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까지 출현했기 때문이다.

이번사태로 미국 금리 인상시점이 불명확 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IS가 추가테러를 언급했기 때문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는 12월 중순 이전에 서방의 테러저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12월 금리인상은 추가테러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낮아지고, 11월 고용지표가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경우 가능한 조건부 이벤트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전략의 정비도 필요하다. 변 연구원은 “파리테러는 대형주의 상대적 매력도를 지속시켜 주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외국인 매도 규모가 큰 경우 대형주가 덜 하락하는 경향이 있고 또 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대형 수출주들의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단기 급락한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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