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홍콩 재벌이 대만에서 납치됐다가 40여일만에 풀려났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의하면 지난 9월 20일 중국 동방명주석유(Pearl Oriental Oil) 회장 웡육콴(68)이 몸을 치료할 목적으로 대만에 들렀다가 괴한에 납치됐다.

대만 당국은 이날 오전 웡회장이 한 마트의 카페에 들렀다 다노던 중 괴한 3명에게 끌려갔다고 밝혓다.

웡 회장의 가족들은 웡회장이 납치된지 십수일이 지난 시점에서야 ‘그가 오랫동안 연락이 두절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웡 회장은 홍콩에서 사기 사건 소송에 휘말려있던 상황이어서 일부 사람들은 ‘웡회장의 자작극이 아니냐’고 의심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동방명주석유 회사로 웡 대표의 영상과 함께 몸값 7000만홍콩달러(한화 102억원)을 요구하는 메일이 발송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현지 언론은 해당 영상 속 웡 회장은 공포에 질려있었고 얼굴엔 상처가 난 채 ‘이들에게 협조하면 나는 돌아갈 수 있다. 내가 돌아가면 같이 밥 먹자’고 말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웡 회장의 가족들은 납치범의 요구대로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입금하며 시간을 끌어왔다고 알려졌다.

대만 경찰당국은 지난 26일부터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여 27일 밤 윈린현에서 왕 회장을 극적으로 구조하고 납치를 주도한 1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납치범들이 대만 최대 폭력조직 ‘죽련방’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지만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한편, 웡육콴 회장은 부동산으로 자수성가 하여 현재 동방명주석유를 세운 부호로 그의 자산 규모는 한화로 약 3조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