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거래일보다 4.95% 하락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건설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다른 대형 건설사들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건설업종은 전거래일보다 4.95%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주가가 18.81% 급락했다. 다른 건설업종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GS건설은 이날 6.37% 하락했고 현대건설과 현대산업, 대우건설 등도 각각 5.64%, 4.03%, 3.30% 주가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이 건설업종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에 영업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321억5800만원)대비 적자로 돌아서며 1조51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도 1조3342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매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856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삼성엔지니어링의 누적 영업이익은 364억7500만원으로 흑자상태였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얀부 발전 등 주요 저수익 현장에서 1조3500억원의 추가 공사비와 공사손실충당금이 반영됐다”며 “저유가로 인해 중동 플랜트 발주 전망이 부정적인 것도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 정상화를 지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중동발주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다른 대형 건설사들 역시 삼성엔지니어링과 같이 실적이 크게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이번 삼성엔지니어링의 어닝쇼크로 투자자들이 건설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건설사의 해외 리스크 다시 확대됐다”며 “수주잔고가 매출화되며 리스크도 해소되겠으나 버틸 수 있는 체력(재무구조)과 충격을 완충해줄 수 있는 수익원 확보가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수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