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관련 수업을 진행하신다면서요. 저도 꼭 들어보고 싶어요.”
“위안부로 끌려갔던 분들이 훨씬 많을 텐데 왜 피해사실을 신고하신 분이 200여명 정도밖에 안되는 건가요?”
시범수업 소식을 들은 선생님들의 반응이다. 역사 뿐 아니라 영어, 한문, 수학 등 다양한 과목의 선생님들께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수업을 듣고 싶다고 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관심이 커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자 한일협정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그러나 아직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지 못한 채 우리에게 남아있다. 지난 9월 22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염원을 담아 연희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교재를 활용한 시범수업을 진행했다.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수업은 일본군 ‘위안부’의 개념에서부터 위안소의 참상, 용기 있는 증언, 나아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등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군에 의해 취업사기, 협박 등의 방법으로 강제 동원됐다는 사실을 강조됐다.
학생들은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였던 피해자들이 희망적인 미래를 꿈꾸지 못한 채 어린 나이에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했다는 사실에 놀라며, 불편한 표정을 드러냈다.
수업 말미에는 할머니의 증언과 그림 자료들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인 배경에서부터 미 하원 결의안까지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다”라는 빈칸을 채우며 학생들은 나름대로 이와 관련한 정의를 내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할지 의견을 나눴다.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가 무엇인지 잘 몰랐지만 이번에 자세히 배워 알게 됐다”며 “우리 역사에 대해서 더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고 수업에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할머니들께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고 죄송하다. 너무 늦게 알게된 것 같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아울러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됐다는 학생들도 많았다. 이 일을 외국의 또래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하루 빨리 일본이 이 문제를 인정하고, 사죄, 배상하며 역사를 제대로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학생들이 일본에 무조건적인 거부반응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이 문제의 본질을 바르게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군 ‘위안부’문제가 국제적인 인권 문제이며, 우리가 위안부에 대해 배우는 것은 갈등이 아니라 평화를 위함임을 전달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는다면,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바른 역사의식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r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