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霜降)인 24일 오전 전국 곳곳에 내린 비로 오랜만에 맑은 가을 하늘 날씨가 찾아오면서 전국이 단풍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국 유명산에 단풍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정체를 빚었다. 가을이 가기 전에 단풍은 즐기고 싶지만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도심 고궁 안에서 단풍놀이를 즐겨도 좋다.

[사진=강원도청 페이스북]
[사진=강원도청 페이스북]

▶만산홍엽…단풍에 취한 나들이객

단풍이 절정을 이룬 설악산, 오대산 등 강원 유명 산에는 등산객 4만여 명이 찾아 종일 붐볐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까지 전국에서 2만5천여명이 몰렸고 오대산에도 1만5천여명의 행락객이 찾아 월정사와 상원사 계곡의 선재길에 곱게 물든 단풍 길을 따라 산행을 즐겼다.

23일 단풍축제가 개막한 전남 장송 백양사 일대에는 3만여명, 국립공원 속리산에는 8천여명, 국립공원 계룡산에도 7천∼8천명의 등산객이 찾아 이른 아침부터 북적거렸다.

이밖에 경기 수원 광교산과 양평 용문산, 동두천 소요산에는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입은 등산객들로 북적거렸다. 대구 팔공산과 비슬산, 청송 주왕산, 영주 소백산 등에는 3천여명이 단풍을 구경하며 산행을 즐겼다.

단풍이 절정에 이른 제주 한라산에는 탐방객 7천여명이 찾았고, 억새가 장관을 이룬 산굼부리와 오름, 올레길 등에도 자연을 벗 삼아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행락객 발길이 줄을 이었다.

경남 지리산과 가야산 국립공원에도 수 만명의 등산객이 몰려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계곡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 단풍놀이 등 나들이 행렬로 고속도로 하행선 정체

단풍놀이 등 나들이 행렬이 이어지면서 오전부터 전국 고속도로 곳곳이 정체하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분기점 일대에서 정체가 빚어졌고,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위쪽 서평택분기점 일대에도 차들이 거북 운행을 하고 있다.

강원에서는 서울∼춘천고속도로 화도 나들목∼서종 나들목 3㎞ 구간, 가평휴게소 부근 4㎞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또 오후 8시부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부산불꽃축제를 보려는 관람객들로 인해 행사장 인근으로 차가 몰리자 해수욕장 인근 주요 간선도로를 통제해 지·정체 현상을 빚는 곳이 더 늘어나고 있다.

경기지역 주요 고속도로도 간헐적인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동탄분기점∼안성휴게소 19.7㎞ 구간에서,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 방향 비봉나들목∼화성휴게소 10.9㎞, 발안나들목∼행담도휴게소 23.4㎞ 등에서 차들이 시속 10∼30㎞로 서행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강릉 방향 신갈분기점∼용인휴게소 15㎞, 덕평나들목∼호법분기점 6.9㎞ 등에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는 44만대,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는 43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창덕궁 부용지 전경
창덕궁 부용지 전경

▶도심 야경과 어우러진 단풍 절경

단풍놀이는 유명산도 좋지만 도심 속 가까운 단풍명소를 찾아도 좋다. 특히 고궁의 단풍놀이는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궁궐에서 단풍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 유적지 내 가을 단풍은 이달 20일을 시작으로 11월 20일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에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을 찾으면 시차를 두고 오색빛깔로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덕수궁과 성종을 모신 선릉은 저녁 9시까지 상시 개방돼 도심의 야경과 어우러진 단풍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아울러 궁ㆍ능과 유적지를 찾는 관람객들이 가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한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창덕궁 후원에서는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독서 삼매경에 빠져 보는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가 열린다. 창경궁에서는 우리 꽃을 감상하고 관련 강의를 듣는 ‘우리 꽃 전시회’가 개최된다.

또 칠백의사를 기리는 서예ㆍ글짓기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칠백의총 ‘칠백의사 추모 예능 대회’(10월 2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을 사진으로 만나보는 ‘조선왕릉 사진 전시회’(동구릉 10월 31일까지, 의릉 11월 3~7일) 등이 진행된다.

조선왕릉과 현충사를 방문하면 ‘낙엽밟기 체험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현충사, 칠백의총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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