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ㆍ박수진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간 22일 청와대 ‘5자 회동’이 불안불안하다. 회동 예정시각인 이날 오후 3시를 불과 3~4시간 앞두고도 성사ㆍ불발을 놓고 설왕설래를 하는 판이다. 회동에 양당 대변인을 배석시키느냐 마느냐를 놓고 청와대와 야당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서다.

박 대통령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간 ‘대좌’는 지난 3월 17일 이후 7개월 만으로, 국정운영을 위한 ‘영수회담’의 중요성은 재론할 가치가 없지만 세부사항 때문에 교착상태에 빠진 형국이다.

일단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간 ‘허심탄회한’ 대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래서 대변인 배석에 부정적이다.

반면 야당은 회동 내용을 자세히 국민에게 알려야 하고, 이에 충실하기 위해선 대변인이 회동에 배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문제를 둘러싸고 양측은 전날 저녁부터 실랑이를 벌이고 있으나 결론은 쉽사리 나지 않고 있다.

급기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간담회를 열어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며 “대변인 배석에 관해 청와대 입장에 변화가 없다. 이외 회담 진행방식에 대해서도 이전과 다른 얘기를 하고 있어서 진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쪽(청와대)은 양쪽 입장이 합의가 어려우니 회담 내용이 밖으로 알려지는 걸 꺼려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대통령의 생각이 소상히 알려지는 게 중요한데 (청와대는) 회담 진행도 배석자없이 밀실회담하듯 하자고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회동시) 모두발언도 공개하지 말자고 한다”며 “(모두발언은)이미 다 공개하기로 한 건데 순서를 뒤집고 비공개로 하겠다고 하니 그건 곤란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청와대가 기존 합의와 달리 모두발언을 비공개하자고 한 건 이날 오전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가 이런 입장을 고수하는 이유와 관련, “(청와대가) 이유는 특별히 말 못하고 있다”며 “허심탄회하게 깊이 이야기하자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영수회담’ 때 야당 대변인이 배석하지 않은 적이 있냐고 하자, “대표가 들어갈 땐 배석했다”며 “관행보다 이번 회담 성격상 대변인 배석은 꼭 필요하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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