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KBS 2TV 예능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100회를 맞았다. 아이의 육아와 소통에 익숙하지 않는 아빠들이 아이들을 돌보며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는 게 흐뭇했다. 귀여운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 말을 못하던 아이가 구체적인 표현법까지 익히는 걸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아빠도 처음에는 아이들을 돌보는 걸 힘들어했지만 경험과 요령이 쌓이면서 쌍둥이는 물론이고 삼둥이, 오둥이까지 돌보는 슈퍼 대디가 됐다. 아이들의 귀여움이 자연스레 드러나는 아빠들의 따스한 육아기는 몇차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기 지속의 요인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계속되면서 약간은 불가피할 지도 모르지만, 체크해야 될 부분도 생겼다. 그동안 몇차례의 논란들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갈수록 진정성이 훼손돼 간다는 점이다. 출연자와 가족들이 대거 CF에 출연해 상업적 색채를 띠게되면서 진정성이 점점 더 흐려져 가는 양상이다.

요즘 추성훈과 추사랑, 추성훈의 아버지까지 나오는 CF, 송일국과 삼둥이가 나오는 CF들이 적지 않다. 이들이 CF에 나오는 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육아 프로그램의 인기에서 생긴 이미지가 상업적인 CF까지 계속 연결되는 걸 바라보는 것은 별로 반갑지 않다.

안그래도 ‘금수저‘ 물고나온 연예인 2세의 특혜성 TV 출연에 대한 반감이 있는 상황에서 이런 CF가 좋게 보일 리 없다. 따라서 ‘슈퍼맨’ 출연으로 인해 생긴 이미지가 공익광고나 재능 기부 광고가 아닌 100% 상업적인 CF에 연결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출연을 자제하는 게 옳다. 또 하나, ‘슈퍼맨‘은 각종 체험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과정에서 서당체험, 안전체험, 도자기만들기, 치즈목장체험장 등 아이들에게 교육시키고 체험하게 하는 것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체험’ 퍼레이드를 펼치는 감이 있다. 이런 체험장들은 모두 상업적인 공간이고, 체험을 위해 가는 장소들이 협찬이나 간접광고와 연관이 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모습들은 일반인 가정의 모습과는 다른 부유층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 공감대를 떨어뜨리고 ‘흙수저’들에게는 박탈감을 느끼게 할 때도 있다. 여기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물질적으로만 따져도 보통 사람들의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예능에서 시청자들이 자신들과 동떨어진 연예인의 삶을 구경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슈퍼맨’이 초창기 큰 인기를 얻은 비결은 추사랑과 삼둥이가 큰 역할을 했지만, 집에서 생활하는 모습과 일상의 소소함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슈퍼맨‘이 한 가족, 또는 두 가족이 합쳐 여기저기 체험하러 돌아다니기 보다는 일반인들의 일상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생활들을 좀 더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

서병기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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