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미국)=최상현 기자]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조만간 열릴 한일중 정상회의가 한일 관계 개선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를 방문해 전ㆍ현직 고위인사들과 석학 등 미국의 각계 여론 주도층 인사들 250여명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지평을 여는 진화하는 한미 동맹’이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2주 후에는 3년 반 동안이나 중단되었던 한일중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주최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열릴 한일중 정상회의는 동북아 평화와 안정은 물론, 한일 관계 개선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양국 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깊이 논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더 나아가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미중 3자 협력도 새롭게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3각 외교는 동북아 지역에서는 새로운 시도로, 양자 관계와 다자 협력 증진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 박 대통령은 “그 동안 한미 동맹은 한반도 남녘에서 많은 기적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며 “이제 그 기적의 역사를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 포기와 개혁 개방을 유도하는 데 한미 동맹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대북정책의 일관된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한반도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끄는 확실한 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함께 “정치군사적인 문제로 인도적인 문제들이 외면받지 않도록 대화와 협력의 끈도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래된 문제들과 새로운 문제들이 난마처럼 얽혀서 좀처럼 해법을 찾기가 어렵게 된 것이 바로 북한 문제”라며 “제가 연설을 하는 지금 이 시점에도 북한의 핵 개발과 핵 고도화는 진행 중이고,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으로 인해 한반도 정세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글로벌 차원에서 발생하는 도전과 위협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에 한미 동맹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간 한미 동맹은 대내외 환경의 변화에 창조적으로 적응하면서 강력하고 역동적인 동맹으로 진화해왔다”며 “이제 지역을 넘어 글로벌 분야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파트너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미국의 아태 재균형 정책의 핵심 파트너”라며 “한국은 양자는 물론 소다자와 다자 차원에서 동북아 역내 국가들과 관계를 진전시켜 나가고 있고, 이는 미국의 아태 재균형 정책과 시너지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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