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가을 극장가에 각양각색 로맨스 영화들이 찾아온다. ‘대륙의 여신’ 탕웨이 주연의 영화부터 독특한 설정의 판타지 로맨스, 솔직한 성(性) 담론이 펼쳐지는 ‘19금’ 로맨스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15일 개봉하는 ‘온리 유’와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이 그 포문을 연다.
‘온리 유’는 운명의 이름을 가진 상대를 찾기 위해 무작정 떠난 여자의 6일 간의 로맨틱한 여정을 그린 영화. 탕웨이가 어릴 적 점괘에서 두 번이나 나온 운명의 이름을 찾아 이탈리아까지 떠나온 ‘팡유안’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낸다. 영화 ‘백일염화’로 제64회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 리아오판이, 팡유안에 첫눈에 반해 그녀의 운명의 남자를 함께 찾으러 떠나는 순정남 ‘펑달리’를 연기한다. 이탈리아 밀라노와 루카, 피렌체 등에서 벌어지는 두 사람의 로맨틱한 에피소드가 감성을 한껏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대륙에 탕웨이가 있다면 할리우드엔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에서 우연한 사고 이후 100년 동안 29살로 살아온 아델라인을 연기한다. 극 중 라이블리는 기존의 청춘스타 이미지를 벗고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특히 100년 동안 젊은 외모로 살아온 주인공의 신비로운 매력은 물론, 필연적인 외로움과 운명적인 사랑 앞에서 갈등하는 감정까지 섬세하게 연기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영화는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간의 유한한 삶과 시간을 초월한 로맨스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본격 성인 로맨스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이 두 영화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은 ‘첫 경험’ 이후 12년 만에 만난 남녀가 절친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달콤한 로맨스물과 달리, 섹스에 대한 성인 남녀의 솔직한 심리를 재치 넘치는 대사와 수위 높은 에피소드로 펼쳐낸다. 지난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현대판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탄생”(버라이어티), “흔한 로맨틱 코미디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교함과 예리함”(뉴욕포스트), “할리우드가 간절히 원했던 신선하고 재미있는 로맨스 영화”(인디와이어) 등의 호평을 받아 기대를 모은다.
최근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선보인 ‘더 랍스터’는 ‘커플 메이킹 호텔’이라는 독특한 콘셉트 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다. 유예기간 45일 안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는 커플 메이킹 호텔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며 독창적인 판타지 로맨스를 예고한다. 근시란 이유로 아내에게 버림받은 ‘데이비드’(콜린 파렐 분)가 전대미문의 커플 메이킹 호텔에서 만나는 숙명적인 사랑이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콜린 파렐, 레이첼 와이즈, 레아 세이두, 벤 위쇼 등 걸출한 배우들의 시너지가 영화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10월 29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