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가 외화벌이를 위해 ‘과(課)’ 단위의 전담기구를 신설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체제를 떠받치기 위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주민을 감시, 탄압하고 있는 북한 보위부가 외화벌이 전담기구를 새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을 방문한 함경북도 주민은 “중앙(평양)은 물론 각 지방 보위부에 외화벌이를 전담하는 별도의 기구가 설립됐다”며 ‘이는 아주 최근의 일”이라고 말했다.

대북소식통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나라 전체가 외화가 바빠진 것은 이미 알고는 있지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람 잡는 일이 본분인 보위부가 외화벌이 기구까지 설치한 것은 매우 어울리지는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북중 접경지역에서는 보위부가 외화벌이에 나섬에 따라 밀수가 어려워졌다는 얘기와 오히려 밀수하기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얘기가 동시에 나돌고 있다고 한다.

생계형 밀수를 보위부가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과 보위부가 기존 밀수꾼과 동업형태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는 것이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외화벌이 주재원 중에는 보위부에서 파견된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 보위부 일꾼들은 올 봄부터 파견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보위부 파견 외화벌이 주재원은 순수한 외화벌이 일꾼이라기보다는 다른 주재원들의 동향을 감시, 통제하는 임무를 띠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의 또 다른 대북소식통은 “북한의 당과 군, 내각의 여러 부서가 산하에 외화벌이 회사를 한두 개씩 거느리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보위부가 직접 외화벌이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보위부도 외화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한국의 국가정보원격으로 북한의 모든 권력기관 중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보위부가 외화벌이에 나섬으로써 타 기관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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