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500조원을 넘어선 국민연금기금에서 해외투자 비중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으나 이를 관리할 전문인력 부족 등 해외투자 ‘인프라’가 미흡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자본시장연구원 남재우 연구위원은 22일 ‘국민연금 해외대체투자 확대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해외투자는 지난 2005년 13조원으로 전체 자산의 8%에 그쳤으나 9년 뒤인 2014년에는 8배 가량 불어나면서 100조원을 넘어서 기금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올 연말에는 130조원에, 비중이 24%로 높아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가운데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말 기준으로 24%에 달했다. 국내부문의 대체투자 비중이 6%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다. 2013년 대체투자에서 해외비중은 49.1%로 절반이 안됐는데, 2014년에는 52.4%로 국내부문을 넘어섰다. 해외투자는 연간 40조에 달하는 기금적립금의 평균 증가분까지 감안한다면 매년 10조원 이상씩 불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급증하고 있는 해외대체투자를 감당할 국민연금공단의 인프라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사모투자(PEF) 및 헤지펀드와 같은 기업부문과 부동산 및 인프라(Infrastructure)와 같은 실물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는 대체투자를 효과적으로 집행하기 위해서는 특화된 전문인력과 시스템, 지역별 네트워크 등 구축 등이 필수적이다. 현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해외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인력은 총 27명. 팀별로 해외사모(PEF) 11명, 부동산 8명, 인프라 8명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다보니 해외대체투자에 대한 실제 투자비중이 기금운용위원회가 설정한 전략적자산배분(SAA)에 의한 목표 비중을 미달하는 상황이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2014년 말 기준 대체투자의 목표비중은 11.3%였으나 실제 투자 비중은 9.9%로 1.4% 포인트 미달했으며, 2013년도 역시 목표비중 10.6%에 1.1%포인트 미달했다.
남 연구위원은 “현재처럼 대분류 체체하에 팀당 10명도 안되는 인력으로 모든 세부자산군을 포괄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세부자산군별 개별 팀 내에 최소한 4명 이상의 인원이 배치돼야 하고 여기에 선후행 리스크 관리 인력까지 친다면 전략적자산배분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대체투자 비중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보다 몇 배의 운용인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부처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인력과 예산을 통제받는 상황에서는 기금이 원하는 수준의 인프라 구축은 어려울 것”이라 며 “운용본부의 공사화가 이뤄져야하고, 해외대체투자 부분은 대체투자 전문회사를 인수합병(M&A)하는 방안과 조직 내의 대체투자 부문을 자회사로 분리(spin out)하는 방안 등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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