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ㆍ양영경 기자] 새누리당은 2일 내년 4월 총선의 지역선거구 결정에서 농어촌 의석수가 10개 안팎으로 줄 가능성이 큰 것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에 공세를 이어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독립기구인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이날 ‘244~249개’ 가운데 단일안을 확정ㆍ공개할 예정으로, 어떤 숫자가 나와도 농어촌 지역 선거구가 줄게 돼 있는데 새정치연합은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일 수 없다는 방침을 거두지 않아서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전날 자신이 선거구획정 문제와 관련해 새정치연합 지도부에 제안한 회동이 무산된 걸 거론, “농어촌 지역 여야 의원들이 획정 연기를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며 “새정치연합 의원들도 (농성장을 찾은)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저에게 (양당) 지도부 담판을 요청했다. 오죽 답답하고 안타까웠으면 그랬겠나”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획정과 관련해 새정치연합 주장대로 된다면 농어촌 축소는 불가피하고 이는 농어촌 죽이기, 지방 죽이기라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농촌 죽이는 방안을 고집하지 말고 대화와 소통으로 농어촌 살리는 방안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더 강경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진보좌파 시민단체의 비례대표 몫이 중요한 건지, 그렇지 않으면 농어촌의 권력을 찾아주는 농어촌 몫이 중요한 건지 판단해야 한다”며 “진보좌파의 몫에 매달려 농어촌을 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획정위엔 “수도권의 지역구 수 증가를 최소로 하고, 지방의 축소 폭을 최소로 하는 방안을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학재 의원은 “소외되고 뒤쳐진 농어촌 지역이 국회의원마저 줄어들면 예산은 누가 챙기고 지역 숙원사업엔 누가 앞장서냐는 원성과 분노가 넘쳐난다”며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농성장에 지지 방문을 했다. 하지만 꼭 다녀가야 할 문재인 대표가 농성장을 찾았다는 소식은 듣질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표를 향해 “농어촌은 눈길도 주지 않고 비례대표에만 집착할 게 아니라 농어촌 지키는 현명한 결단을 내려주길 호소한다”며 “오늘이라도 농어촌 지역 선거구 지키겠다는 한 마디만 하면 대한민국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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