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오는 11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바디텍메드가 2018년에는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이 307억원이었으니 세배 이상 매출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9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바디텍메드 기자간담회에서 최의열 대표이사는 “오는 2018년에 매출 1000억원과 영업이익 400억원 회사로 만들겠다”며 “매출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어나는데 3년이 걸렸었다. 코스닥 상장까지 했으니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최 대표의 자신감에는 자체브랜드(아이크로마) 판매를 고수해온 업력과 전체 직원 세명 중 한명이 석박사급 연구개발 인력이라는 점, 20~30%씩 이뤄온 꾸준한 매출 상승세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최 대표는 “우리 회사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매출을 늘리지 않았다. ‘아이크로맥스’로 잘못 읽을 수 있는 저 상표 ‘아이크로마’로 세계 POCT 단일 시약판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진단검사(POCT)는 환자가 있는 곳에서 바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사업 분야를 말한다.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피 한방울로 환자의 모두 27가지의 질환 유무를 체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혈액검사 결과를 아는 데까지 짧게는 하루 길게는 1주일씩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POCT 사업 분야다.
바디텍메드의 매출액 가운데 수출 비중은 98%에 이른다. 병원에 직접 제품을 파는 대신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유통하는 것이 바디텍메드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병원 영업은 쉽지 않다. 교통이 발달하고 병원들이 밀집해 있는 한국 특성상 해외 매출 비중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매출 구조에 대해 최 대표는 ‘프린터 판매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프린터 제품은 제품 판매 가격은 최저로 낮추되 프린터 사용에 필요한 잉크 판매로 수익을 거둬들이는 경우가 많다. 최 대표는 “제품 판매는 밑지지 않을 정도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팔되, 대신 진단시약 판매에서 수익을 남기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바디텍메드의 제품은 전 세계에 1만8000여대 가량 설치돼 있다. 제품 설치 수에 따라 진단시약 판매량이 늘어나는 구조다. 최 대표가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2018년 매출액 목표도 현재의 추세를 고려한 것”이라고 말한 것도 판매된 제품 사용에 따라 소모될 예상 진단시약 규모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별로 봤을 때 수출 비중이 가장 큰 국가는 중국(60% 안팎)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 정부가 병원이 약품을 판매할 때 이윤을 남기지 못하도록 법제화(의약품영차가법안)한 이후에는 바디텍메드의 매출이 급증했다. 중국의 체외진단 시장은 2004년 15억달러에서 2013년에는 45억달러로 늘었다. 중국의약건강청서는 2019년 이 시장 규모가 112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대표는 “중국의 고령화는 한국 만큼이나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고령화 추세와 체외진단 시장의 크기가 커지는 것은 비례한다”고 설명했다.
바디텍메드는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중국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달리는 말’인 중국 시장에 채찍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 회사 또는 유통 회사를 주식 스왑이나 직접 투자를 통해 업무 밀접도를 보다 높이겠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최 대표는 “상장 이틀 후에 (M&A를 위한) 중국 방문 일정이 잡혀있다”고 말했다.
바디텍메드는 올해 3월 말 엔에이치스팩2호와 합병을 결의했고, 5월 29일 합병 예비심사를 거쳤다. 오는 11일에 처음으로 합병 신주가 상장된다. 상장 주식수는 2억528만주다. 회사측은 상장후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