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미국 환경보호청(EPA)이 21일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인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주력 차종에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장착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한국에도 해당 차량이 수입됐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가솔린 엔진은 북미 기준을, 디젤 엔진은 유럽 기준을 각각 따른다. 북미나 멕시코에서 생산됐더라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디젤 엔진 차량은 유럽 기준에 맞춰 들어온다”고 말했다. 한국에는 유럽식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수입되기 때문에, 미국에서 조작 의심을 받는 차량은 한국에 수입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골프의 경우 독일에서, 제타와 비틀은 멕시코에서, 파사트는 미국에서 각각 생산된다.
EPA는 2.0 TDI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폭스바겐그룹의 차량이 배기가스 검사 때 배출 통제 시스템을 최대로 가동시키고, 평소에는 배출 통제 시스템의 작동을 중지시키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작동 모드가 2개 있는데, 유럽에서 어떤 식으로 만들었는지 저희는 알 수가 없다”며 “본사에서 종합적으로 대응하는만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외부기관을 통해 진상을 파악하기로 했다.
EPA는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다. 대상은 2009~2015년형 제타와 비틀, 골프와 2014~2015년형 파사트, 2009~2015년형 아우디 A3 등 48만2000여대에 달한다.
이번 조작 혐의가 사실로 확정되면 폭스바겐은 1대당 3만7500달러, 최대 180억 달러(약 20조9200억원)의 벌금도 내야 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