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내 4대 회계 법인이 전체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속 회계사 수는 물론이고 매출과 감사실적, 시장점유율에서도 ‘세력 약화’가 추세로 드러나고 있다. 세무 부문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 쟁송 증가가 원인으로 해석된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4사업연도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은 2조2417억원으로 2013년 2조1425억원보다 992억원(4.6%) 늘었다. 업무별 매출액은 회계감사가 7849억원(전체 35.0%), 세무 5936억원(26.5%), 컨설팅 8632억원(38.5%)이다.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 가운데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이 차지한 비중은 53.3%(1조1947억원)로 전기 대비 1.5%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중소 회계법인 수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중소형 회계법인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이들의 매출액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고, 이에 따른 4대 회계법인의 시장 집중도가 2013 사업연도에 비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한 회계법인 수는 2013년 3월 말 123개에서 작년 3월 말 130개, 올해 3월 말 137개로 늘어났다.
4대 회계법인에 속한 등록 회계사 수는 51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등록 회계사(1만7597명)의 29.1%를 차지했다. 법인 소속 회계사 수( 9437명)와 비교하면 4대 법인 소속 회계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54.3%였다. 이 비중은 2013년 말 58.1%, 작년 3월 말 57.0%에 이어 올해 더 줄어들었다.
회계 법인 매출 부문도 변화가 있었다. 전체 매출 가운데 회계감사가 7849억원(35.0%), 세무 5936억원(26.5%), 컨설팅 8632억원(38.5%) 등이었다. 전기대비로는 회계 감사가 4.5%, 세무가 5.8%, 컨설팅이 4.0% 각각 증가했다. 금감원은 “세무 부문의 경우 조세 쟁송 관련 자문이 증가하면서 회계감사나 컨설팅 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용원 금감원 회계심사국장은 “회계법인 사업보고서의 경우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되는 일반 회사의 사업보고서와 공시 위치가 달라 정보이용자가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회계법인의 작성·제출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회계법인의 사업보고서도 DART를 통해 접수·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