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준전시 대치’ 상황 타개를 위해 고위 당국자 회담을 갖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25일과 26일 연찬회를 열어 노동개혁 추진 방안과 내년 총선 대비 전략 등을 논의한다.

안보 이슈가 각종 현안을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된 상황에서 여권이 하반기 최대 국정과제로 삼은 노동개혁에 대한 논의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새누리당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남북관계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노동개혁의 불씨를 계속 지펴나간다는 계획이다.

25일부터 1박2일 간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리는 이번 새누리당 연찬회에는 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기권 노동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최 장관은 하반기 경제동향에 대해, 이 장관은 노동시장선진화와 관련한 특강을 진행한다. 사실상 거대 당정청 협의회가 열리는 셈이다.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노동시장선진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노동시장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 특히 저성과자에 대한 일반 해고 기준을 마련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해도 청년고용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또 노동개혁에 앞서 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 문제로 촉발된 재벌개혁 이슈를 부각시켜 노동개혁과 재벌개혁을 병행 처리한다는 계획이었다.

여야는 노동시장 개혁문제에 여론전을 펼쳐왔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에 이어 남북 고위급 회담이 진행되며 노동개혁, 재벌개혁, 선거구제도 개편 등 각종 현안은 뒤로 밀리는 모양새다. 다음 달 1일 열리는 정기국회의 최대 쟁점도 안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 특위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24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오는 26일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 복귀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대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26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강경파들의 반대로 무산된 노사정위 복귀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여당은 노동시장 개혁을 위해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확대 등 법개정 필요 사안은 올 정기국회 회기 안에 마무리하겠다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노총이 복귀하는 즉시 일반해고, 취업규칙 변경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기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