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접촉 진행중, 군사적 긴장 최대한 끌어올려 기선 제압 목적 한미, 막강전력 배치해 잠수함 기지이탈 계기 북한 도발의지 원천봉쇄 북, 시속 96km ‘공기부양정’도 전방 배치... 사실상 총력 태세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남북이 고위급 접촉을 갖고 한반도에 조성된 군사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4일 북한은 오히려 무력시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맞서 한미 군당국도 미군이 보유한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문제를 놓고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군당국은 북한에 강력한 위협수단인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조치는 북한이 잠수함 전력의 70%가 기지를 이탈하며 우리 군이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군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전략무기를 배치해 도발의지를 사전에 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로 전개가 예상되는 전략자산은 괌의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B-52 전략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에 있는 핵추진 잠수함 등이다. 한미는 북한이 과거 7차례 준전시상태를 선포했을 때 미국의 전략자산을 전개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억제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때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와 지상정찰기 '조인트스타즈',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전폭기 등이 동원되어 무력시위성 연합훈련을 했다.
북한군도 잠수함과 특수전 요원을 전방에 배치한데 이어 서해안에 상륙작전을 감행할 수 있는 공기부양정을 전진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북한은 지난 20일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잠수함과 특수전요원에 이어 공기부양정까지 동원하면서 핵심 3대 침투전력이 모두 소속 기지를 떠나 전방 등으로 전개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날 잠수함 전력을 가동한데 이어 공기부양정까지 동원하면서 우리측을 강하게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24일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은 준전시상태 선포 이후 평안북도 철산군의 모기지에 있던 공기부양정 10여 척을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쪽으로 60여㎞ 거리의 고암포로 전진 배치했다.
공기부양정은 침투 목적의 특수부대원을 신속히 수송하는 선박으로, 북한이 보유한 핵심 3대 침투전력 중 하나이다.
북한은 나머지 침투전력인 잠수함 50여 척을 한미 감시망에서 벗어난 수중으로 전개했으며 일부 정예 특수부대 요원을 대북 확성기 방송 타격 등을 위해 전방지역으로 전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기부양정의 예비기지로 2012년 초 완공된 고암포 기지는 공기부양정 70여 척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고암포로 전개된 공기부양정은 길이 21m로 최대속력 시속 74~96㎞인 ‘공방Ⅱ’(35t급)와 길이 18m로 최대속력 시속 96㎞인 ‘공방Ⅲ’(20t급) 등 두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유사시 이 공기부양정을 이용해 서해5도서 등에 1시간여만에 상륙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침투수단 및 침투전력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기지 움직임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준전시상태 선포에 따라 전투기 등 공중 전력을 격납고인 ‘이글루’로 옮기고 일부 기종은 비행기지를 바꿔 전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군 관계자는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이후 북한군의 움직임이 한미 연합 감시 자산에 낱낱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북한군 상당수 전력이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보이는 것으로 미뤄, 준전시상태의 매뉴얼이 적용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상현ㆍ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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