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00명으로” vs 울산과기대 “이미 절반이상 줄여…무리”

[헤럴드경제(울산)=윤정희 기자] 과학기술원 전환을 앞둔 울산과기대(UNISTㆍ유니스트ㆍ사진)가 학생 정원 문제로 기획재정부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기재부는 다른 과기원 수준에 맞게 입학 정원을 200명으로 줄이라고 울산과기대에 요구하는 반면 울산과기대는 이미 정원을 한 차례 절반 이상 줄여(750명→360명) 또 다시 정원을 줄이기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

21일 기재부와 울산시ㆍ울산과기대 등에 따르면 기재부는 최근 울산과기대에 학부 입학 정원 조정을 요구했다. 기존 대구경북과기원(DGIST), 광주과기원(GIST)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정원을 사실상 이들 과기원 수준에 맞추라는 것이다. 두 과기원의 입학 정원은 각각 200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과기원으로 전환되면 기존 울산과기기대와 다른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예산 편성 방식이나 정원 규모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과기대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과기원 전환이 확정되면서 입학정원이 기존 750명에서 360명으로 줄었는데 또 감축하기는 무리라는 것이다. 또 연구원과 대학원대학에서 각각 과기원으로 바뀐 DGIST나 GIST와 달리 울산과기대는 국립대에서 과기원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학생 규모나 인프라 규모 등이 다를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울산과기대 관계자는 “울산과기원 입학정원은 국회, 정부, 4개 과기원 총장들이 협의해 결정됐으며, 추가 축소는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이미 울산과기대의 내년도 입학 요강이 확정돼 다음달부터 수시모집에 들어가는 만큼, 당장 입학정원을 줄이는 것보다 이후 줄여가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울산과기대는 오는 9월 28일까지 총장 선임 등을 마무리하고 과기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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