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윤소정 기자]‘밤을 걷는 선비’ 이순재가 죽음을 맞이했다. 지난 19일 수요일 밤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판타지멜로 ‘밤을 걷는 선비’(장현주 류용재 극본, 이성준 연출, 콘텐츠 K 제작, 이하 ‘밤선비’) 13회에서는 흡혈귀 귀(이수혁 분)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이들을 비열하게 없애는 모습이 그려졌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밤선비’ 13회는 빠르게 휘몰아치는 전개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에 힘입어 수도권 기준 7.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이 상승했다. 우선 현조(이순재 분)는 거사의 실패를 자신이 떠 안고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자신의 손자인 윤(심창민 분)에게는 혈서를 남겼고 살아남을 것을 명했다. 현조는 밤이 되어 귀가 자신을 찾아올 것을 알고 있었고,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으며 한 손에 긴 칼을 끌며 자신의 아들 사동세자가 죽은 지하궁 앞 우물로 향했다. 분노의 찬 목소리로 현조를 불러 세운 귀. 귀는 “잔치는 잘 즐겼소이다. 우리 주상이 아주 재밌는 일을 꾸미셨더군”이라며 비아냥거렸고, 현조는 그 동안의 조복했던 모습과는 달리 칼을 들어 “네 이놈! 무엄하다! 내 널 죽일 날만을 기다리며 살았거늘. 새 궁을 너의 무덤으로 만들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다”라고 호통을 쳤다. 현조는 “해가 두려워 지하궁에 사는 요물 주제에 이 나라가 벌써 네 것인 양 싶으냐”며 그 동안의 울분을 쏟아냈고 “인간은 네가 생각하듯 나약한 존재가 아니다! 어디 날 죽이고 한 번 왕이 되어 보거라. 만백성이 들고 일어날 것이다”라며 당당하게 얘기했다. 귀는 이러한 현조의 모습에 놀랐지만 코 웃음을 치며 “그럼 어디 나약하지 않음을 증명해 보던지”라고 말했고, 그런 귀에게 현조는 자신의 피를 뿌리며 “피가 고프거든 그거나 쳐 먹어라”며 통쾌한 독설을 날린 뒤 아들이 목숨을 잃은 우물로 빠져 마지막을 스스로 선택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현조의 죽음으로 허를 찔린 귀는 이후 윤을 찾아갔고, 현조의 피를 윤의 뺨에 닦아냈다. 윤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단 하나의 일념으로 귀에게 머리를 조아렸고, “사.. 살려주십시오”라면서 분노를 두려움으로 보이게 만들며 철저하게 귀를 속였다. 귀는 “니 할애비는 나한테 대들다 죽었다. 헌데 너는 이리도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느냐”고 도발했지만, 윤은 고개를 숙인 뒤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라고 부들부들 떨며 이를 악물고 견뎌냈다. 특히 이 같은 명장면들은 이순재, 심창민의 명연기로 완성돼 최고의 흡입력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빨아들였고, 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 속에서 가슴을 뻥 뚫리게 만드는 대사와 전개로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이 같은 명장면 퍼레이드 속에서 귀를 없앨 비책인 양선을 두고 성열과 윤이 대립하는 구도가 펼쳐져 더욱 긴장감을 넘치게 만들었다. 할아버지 현조를 살리기 위해, 이제는 유지를 받들어 백성을 구하기 위해 양선을 귀에게 바치려고 하는 윤과, 사랑하는 정인을 잃지 않기 위해 맞서야 하는 성열의 대립이 예고된 것.한편 ‘밤선비’는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은 뱀파이어 선비 성열이 절대 악에게 맞설 비책이 담긴 ‘정현세자비망록’을 찾으며 얽힌 남장책쾌 양선과 펼치는 목숨 담보 러브스토리로, 한 여름 밤에 오싹함과 스릴까지 안기며 매회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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