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기원-안랩 'IT보안 전문가 양성과정(ACASIA)'서 실무 방어법 실습
[헤럴드 분당판교=오은지 기자]"최근에는 랜섬웨어가 가장 흔하게 탐지된다. 지난해까지는 그래도 풀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이제는 걸리면 모든 데이터를 포기해야 하는 정도"전상수 안랩 기술기획실 부장(박사수료)이 새롭게 등장한 보안 위협에 대해 짚어줬다. 사물인터넷(IoT) 시대 전초 단계라 할 수 있는 지금 사이버 보안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전 부장은 안랩에서 향후 사업 아이템 전략을 내고 가능한 보안 위협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예측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차세대융합기술원과 안랩이 개설한 'IT보안 전문가 양성과정(ACASIA)'에서는 실무적인 내용을 강연한다.
사이버 공격은 점점 파괴적이고 직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크게는 기기의 작동을 무력화시키거나, 정보를 탈취하거나, 사생활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몇달 전 IT 기기 관련 거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랜섬웨어는 PC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당시에는 모바일로 그 사이트에 접속한 사람들은 안전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는 모바일 랜섬웨어까지 등장해 PC, 모바일 어느 것 하나 랜섬웨어에 안전지대가 없어졌다. 해킹으로 특정 정보만 수집하던 기존 행태에서 나아가 시스템 자체를 작동불능 상태에 이르게 만들 수 있다.공유기나 액세스포인트(AP) 해킹도 흔하게 보고되는 사례다. 어떤 인터넷주소(URL)로 접속하든지 공유기가 게이트웨이가 되기 때문에 피싱 사이트로 정보가 새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특히 국내 공유기 시장은 2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어 취약점이 발견되면 수많은 PC나 모바일 기기가 공격 대상물이 될 수 있다. AP 해킹 역시 그동안은 개념적으로만 얘기돼왔지만 실제로 해킹을 시도하는 사례가 발견됐다. 공격용 AP를 설치해 망을 이용하는 기기들의 정보를 빼가기도 한다. 공공장소에 AP를 설치해놓고 기기가 접속하면 그때부터 해킹을 시도하는 것이다. 전상수 부장은 "AP에 붙은 기기들을 모두 해킹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0~30분 가량"이라며 "공공장소의 무료 AP에 접속했다가 공인인증서 등 각종 정보를 모두 도둑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서들이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IoT 시대에는 더욱 많은 위협들이 등장한다. 스마트TV에 붙은 카메라와 마이크가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전송해줄 수 있다. 아기나 동물을 관찰하기 위해 달아놓은 CCTV는 사생활을 노출시키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전 부장은 "아이디나 패스워드로 관리되는 수많은 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면 언제나 보안 위협이 있다"며 "앞으로는 자동차, 헬스케어 기기 등도 인터넷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안전을 위협하는 보안 문제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특히 PC, 스마트폰, 자동차 등이 동일한 운영체제(OS)로 연결되면 시동을 걸고 끄거나 조향장치를 조작하는 것도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고의로 사고를 내는 등 사태가 한층 심각해질 수 있다. '핏빗(Fitbit)' 같은 헬스케어 기기들이 독자 플랫폼을 쓰고 안드로이드 같은 공개된 OS와는 연동만 하는 것도 보안 사고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설명이다.무엇보다도 이제는 패킷 전체를 미리 모니터링해 걸러내는 건 불가능하고 어떤 공격이 있을 때 이를 최대한 빨리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렇다면 보안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전 부장은 "보안을 위해서는 공개된 범용 플랫폼보다는 폐쇄적인 플랫폼을 쓰는 게 낫다"며 "공유기나 AP 역시 무료로 제공되는 공공 와이파이 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공유기의 펌웨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제시했다. 가정 내 CCTV나 스마트TV의 카메라는 사람이 집에 있거나 필요 없을 때는 가려두는 등 각자 주의를 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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