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최근 5년간 관리 부주의 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고 폐기한 혈액이 3억cc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 6월까지 총 86만7540유니트(1유니트=400cc)가 관리소홀 등의 이유로 인해 환자에게 수혈할 수 없는 부적격 혈액로 나타났다. 즉, 지난 5년간 혈액 3억4700만cc가 부적격 판정을 받고 폐기된 셈이다. 이를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19억원 어치다.
부적격 사유로는 B형간염검사, C형간염검사, 후천성면역결핍증검사, 매독검사, 간기능검사 등 혈액선별검사에서 이상 판정을 받은 혈액이 68만7507유니트로 전체의 79.2%를 차지했다. 다음은 관리소홀로 인한 혼탁ㆍ변색ㆍ용혈이 1만6697유니트(1.9%), 보존기간 경과 6619유니트(0.7%), 응고ㆍ오염 1118유니트(0.1%), 혈액 용기의 밀봉 또는 파손 320유니트 순이다.
연도별로는 2010년 14만9642유니크, 2012년 15만5738유이트, 2013년 15만5562유니트, 2014년 16만3064유니트, 2015년 상반기 8만2211유니트 씩이다.
특히 보존기간을 넘겨 부적격 판정을 받은 혈액의 경우 2010년 287유니트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2132유니트로 4년새 무려 7.4배나 늘었다. 또 관리자가 혈액의 요소(적혈구ㆍ백혈구ㆍ혈장 등) 등을 적절히 분배하지 못해 발생한 혼탁ㆍ변색ㆍ용혈 부적격 혈액도 2010년 2397유니트에서 2014년엔 4736유니트로 급증했다.
이같은 부적격 혈액은 예방접종약 및 진단시약 원료나 의학연구 또는 의약품 개발, 품질관리 시험 등으로 일부 사용하고 대부분은 폐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부적격 판정을 받은 혈액을 폐기하기 위해 투입된 비용도 매년 수천만원에 달했다. 실제로 2012년 2245만원 가량이 부적격 혈액 폐기를 위해 사용했고, 2013년 2438만원, 2014년 2522만원 씩이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총 7236만원을 지불한 셈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위원인 장정은(새누리당) 의원은 “매년 관리소홀 등을 이유로 폐기되는 혈액의 양이 늘어난 것 자체가 국고낭비이므로, 헌혈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혈액관리를 보다 철저히 관리하여 폐기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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