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제유가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배럴당 15~2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자산운용사인 컴버랜드어드바이저스의 공동설립자 데이비드 코톡(72)은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고 할 만한 어떤 증거도 없다”며 “쉽게 15~20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전엔 “유가가 배럴당 3달러인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100달러 선에서 거래됐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42.62달러를 기록했다. 15달러는 1999년 이후 한 번도 기록해본 적 없는 가격이다.
유가하락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는 것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고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됐다는 점이다. 미국의 셰일혁명으로 공급량이 크게 증가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 감축은 커녕 오히려 생산량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특히 핵 협상으로 이란이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초과공급 문제가 더욱 가중될 것이란 예상이다.
코톡은 “사우디의 가장 큰 무기는 최저가로 최대 물량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사우디는)수 년 간 패권을 유지할만한 자금(외환)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15달러는 다소 지나친 예측이란 평가도 있을 수 있으나 이미 서부캐나다산원유는 현재 2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캐나다산원유는 중질유로 정제가 더 어려운 석유다.
코톡이 운영하는 컴버랜드는 2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캠프 코톡’이라고 불리는 재계 인사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매년 여름 메인주에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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