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송지현 기자] 앙숙모녀의 갈등이 제대로 터졌다. 15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에서 이날 ‘부탁해요 엄마’에서 이진애(유진 분)는 독립의 꿈을 안고 첫 포문을 열었다. 이날 진애는 자신이 독립할 빌라는 살피며 사진을 찍었고 ‘지긋지긋한 우리 집, 완전 굿바이다’라고 읊조렸다. 진애는 엄마 임산옥(고두심 분)의 전화에 퉁명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곧 가족을 떠날 생각에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산옥은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삼남매를 키웠지만 딸 진애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산옥의 마음에는 오직 변호사가 된 첫째 아들 이형규(오민석 분) 뿐이었다. 산옥은 1년 중 유일한 형규의 생일날 비싼 한우를 샀고 진애에게 전화해 “오빠 생일인데 일찍 와서 전 좀 부쳐라”라며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앙숙모녀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는 ‘부탁해요 엄마’에서 산옥과 진애의 갈등을 본격적으로 알린 셈. 모녀의 갈등은 애지중지 키운 형규의 생일날 터졌다. 아빠 이동출(김갑수 분)은 결국 다단계에 속아 사고를 쳤고 진애는 형규의 생일을 위해 모인 가족을 앞에서 “오빠 돈 좀 있어? 명품으로 빼입으면서 집에 줄 돈은 없어? 변호사 몇 년 찬데”라고 소리쳤고, 진애는 “너랑 오빠랑 어떻게 똑같냐”고 나무랬다. 결국 진애는 “내가 우리 집 공식 호구지. 오빠 때문에 나 수능도 못 보게 하고, 할머니 병원비 내라 그러고, 빚 갚으라고 그러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반면 산옥과 진애와는 달리 황영선(김미숙 분)과 강훈재(이상우 분)은 남부러울 것 없는 모자였다. 훈재는 영선의 힘으로 일이 잘 풀리자 “제 힘으로 하게 두시죠”라고 말했다. 영선은 “네 힘으로 하려다가 큰 코 다쳤잖아. 왜 이렇게 융통성이 없니. 경우에 따라 주변 상황을 적절히 이용할 줄 아는 게 사업가야”라고 조언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이날 방송된 ‘부탁해요 엄마’는 전혀 다른 엄마를 둔 진애와 훈재의 이야기로 흘러갔다. 특히 진애는 변호사가 됐지만 번번한 벌이를 하지 못 하는 형규를 대신해 집안의 빚을 갚는 미운오리였다. 진애와 산옥의 갈등이 깊어질 쯤 막내아들 이형순(최태준 분)과 부잣집 딸 장채리(조보아 분)의 운명적인 만남이 공개되면서 흥미를 유발했다. 특히 ‘부탁해요 엄마’ 방송말미 진애는 세를 높이려는 김사장(김준현 분)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쳤고, 김사장의 부탁으로 화장실을 수리하던 훈재와 마주하면서 ‘변태’로 몰아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에 기대감을 높였다. ‘부탁해요 엄마’는 앙숙모녀를 통해 엄마와 딸 사이를 돌아보고, 더 나아가 가족의 의미를 되짚은 따뜻한 가족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내 딸 서영이’, ‘가족끼리 왜 이래’ 등을 통해 잠시 잊고 지냈던 가족들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한 KBS 주말극에 고두심, 김미숙 등 국민배우와 ‘백년의 유산’을 통해 주말극 여왕으로 떠오른 유진이 딸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한편 ‘부탁해요 엄마’는 집에서만 벗어나면 행복이란 생각을 가진 딸과 ‘니들이 엄마를 알아? 내 입장이 돼 봐!’라고 외치는 엄마. ‘난 누구보다 쿨한 시어머니가 될 거야’라고 마음먹고 있는 또 다른 엄마가 만나 좌충우돌 가족이 되어가는 유쾌한 공감 백배 주말극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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