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30대 대기업집단 계열사 중 절반 이상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중소ㆍ중견기업 등에까지 임금피크제 도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재정ㆍ세제 지원, 우수사례 발굴 및 공유, 현장밀착지도 등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일 전국 47개 지방관서장이 참여하는 긴급 기관장 회의를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규모별ㆍ업종별 임금피크제 도입 현황, 임금체계 변화 등 노동개혁이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고용부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30대 대기업집단 계열사 378곳 중 212곳(56%)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했다. 이는 내년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됨에 따라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졌고, 정부에서 각종 지원책 등을 통해 임금피크제 도입 확산을 추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장관은, “고용 파급력ㆍ전파력이 큰 자동차ㆍ조선ㆍ제약ㆍ유통ㆍ금융 5대 분야에서 임금피크제 선도 업종 사업장을 선정해 맞춤형 컨설팅 등 현장 밀착형 지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정년연장과 함께 임금체계 개편을 법에서 의무화하고 있는 만큼 노사는 논의 거부나 무조건적인 반대를 자제하고, 임금피크제 도입 등 협의에 성실히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또 최근 한국노총의 노사정위원회 복귀로 노동 개혁을 위한 노사정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노사정 대타협을 위해 현장의 지역 노사부터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현장에서 노동개혁이 ‘쉬운 해고, 임금 삭감’이라는 오해를 없애고, 근로자 고용 안정, 기업 생산성 향상, 청년 일자리 확대 등에 기여하는 것이란 점을 지역 노사와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지방관서장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